《태유나의 듣보드뽀》
'펜트하우스 시즌3' 종영
이지아, 김소연 등 극단적 선택으로 최후
자살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제시 '눈살'
시청자 "자살 미화, 사람들이 따라 할까 봐 걱정" 비판
'펜트하우스 시즌3' 종영
이지아, 김소연 등 극단적 선택으로 최후
자살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제시 '눈살'
시청자 "자살 미화, 사람들이 따라 할까 봐 걱정" 비판

자살이 숭고한 희생? 안타까움과 미화는 다르다 "우리의 죽음이 헛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라도 우리 아이들을 지킨 거니까."
지난날을 후회, 자책하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심수련(이지아 분)의 최후. 그의 내레이션만 들으면 마치 그의 자살이 모두를 위한 숭고한 희생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사람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과, 그 사람의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평가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일. 특히 영상콘텐츠에서 자살 장면을 신중하게 묘사할 것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자살 후 천국에 간 듯한 엔딩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자살 미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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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심수련의 극단적 선택에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끔찍히도 사랑하는 자식들 주석경(한지현 분), 주석훈(김영대 분), 주혜인(나소예 분)과 로건리를 냅두고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한 심수련의 선택이 이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간의 복수로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했고, 자신 역시 주단태(엄기준 분)를 총으로 쏴 죽이는 등 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의 죄를 참회하면서 살았어야 했거늘, 너무 쉽게 목숨을 버리는 엔딩은 그저 끝을 맺고 싶은 작가의 무책임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몇 년 후 골수암이 재발해 죽은 로건리와 혼이 되어 함께 긴 터널을 걷는 마지막 '영혼의 엔딩'은 사람을 죽이고 자살한 사람이 '천국'에 갔다는 설정으로까지 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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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TV와 영화 등에서 부적절한 자살 장면이 거듭 표현돼 의도치 않은 불상사가 이어지는 상황을 막으려는 조치로 4가지 기준을 담은 '영상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자살방법과 도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자살을 문제 해결의 수단처럼 제시하거나 미화하지 않으며 △동반 자살이나 살해 후 자살 같은 장면을 지양하고 △청소년 자살 장면은 더 주의한다는 게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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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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