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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의 OST에서 배우 심은경이 노래한 곡 ‘한 번 더’가 남성 2인조 페퍼톤스의 곡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 번 더’와 ‘레디, 겟 셋, 고’를 비교하는 동영상이 돌며 두 곡의 진행이 거의 유사하다는 의견과 함께 ‘교묘한 베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두 곡을 비교해 들어보면 곡의 도입부, 버스(verse), 브리지(bridge) 등이 상당히 비슷하다. 곡의 리듬패턴, 전개 등이 비슷하며 특히 곡을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가 거의 같은 곡처럼 느껴진다.

비교영상 링크

텐아시아가 전문작곡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두 곡의 코드 진행 도입부부터 노래 파트에 이르기까지 거의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번 더’는 G 키(key), ‘레디, 겟 셋, 고’는 E키로 이루어져 있다. ‘한 번 더’를 E 키로 전조해 ‘레디, 겟 셋, 고’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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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작곡가가 채보한 위 표에 따르면 도입부(intro), A 파트, B 파트, C 파트의 코드 진행이 거의 같다. 특히 빨간색으로 표기한 부분은 완전히 같은 진행을 보인다. 각 파트의 마디 수도 A 파트 16마디, B 파트 20마디, C 파트 20마디로 동일하다. 특히 곡의 성격을 결정짓는 특징적인 코드진행이 유사하다. 가령, B파트 도입에서 3도 위로 변조됐다가 B파트 13번째 마디 이후 원래의 조로 돌아오는 특징적인 진행까지 유사해 표절에 대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곡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사운드도 비슷하다. 두 곡의 전반적인 악기 배치를 포함해 도입부에서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는 효과음이 동일하게 쓰이고 있는 것. 전문작곡가 측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두 곡은 너무 유사하다. 그 이유는 곡의 코드, 멜로디뿐 아니라 브레이크의 위치, 파트 사이사이의 섹션 구성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라며 “같은 골조의 건물에 다른 페인트칠을 한 수준의 베끼기”라고 전했다.

표절 의혹에 대해 영화 ‘수상한 그녀’ 측 관계자는 “두 곡의 비슷하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리듬이 비슷하게 들려서 그런(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표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현재 700만 관객을 돌파한 상태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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