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황정민·현빈 '교섭' 제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누적 관객 수 223만 명 돌파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3위
마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개봉 전 1위 굳히기
/사진=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사진=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3040의 관객을 사로잡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성적이 심상치 않다.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서더니 10일 연속 자리를 지킨 것.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19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킨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이기도 하다. 특히 원작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독, 각본을 맡아 화제를 모은다.
/사진=영화 '교섭', '유령' 포스터
/사진=영화 '교섭', '유령' 포스터
2월 6일 기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 수 234만 8332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했다. 현재 '교섭'을 제치고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040의 추억을 소환하며 극장가로 불러 모았기 때문. 더빙 버전과 자막 버전 두 가지로 상영 중인 가운데, N차 관람 열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하하, 천우희, 이청아, 박은혜, 서지석 등 스타들도 관람 인증에 동참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한국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너의 이름은'(379만 명), 2위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 명)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 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 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사진=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카운트', '다음 소희',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포스터
/사진=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카운트', '다음 소희',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포스터
현재 진선규 첫 원톱 주연 '카운트', '다음 소희',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2월 15일 개봉하는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제외하면 대작은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교섭'과 '유령'이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개봉 전까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위 자리 굳히기와 동시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넘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도 점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급사 NEW 홍보실 임성록 과장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슬램덩크'를 처음 접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은 추억과 감동 그리고 희열을 선물하고, 캐릭터들의 관계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으로 'N차 관람' 열풍 속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중이다. 여기에 영화계를 넘어 유통가까지 그 영향력이 확대되어 대중적인 관심과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
/사진=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
이어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IP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관객의 취향과 트렌드를 발 빠르게 감지하는 배급사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NEW는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중의 니즈를 반영한 굿즈, 이벤트 등을 공동 기획하며 성원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록 과장은 "3040 중심의 열풍을 시작으로 가족 관객까지 저변이 확산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의미 있는 최종 스코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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