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작가 교체 문제였나
사이다 사라진 '고구마 맛'
억지스런 설정+느슨한 전개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


통쾌한 액션과 사이다 반격으로 매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던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종영을 앞두고 억지스러운 설정과 고구마 전개로 답답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동네 히어로라는 참신한 캐릭터와 악귀 퇴치라는 익숙한 소재의 만남, 악귀를 때려잡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액션으로 2%대로 출발해 10회 만에 9%대까지 성장시키며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했다.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 화면.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 화면.
‘경이로운 소문’의 가장 큰 매력은 ‘사이다 전개’였다. 저마다 특수한 능력을 지닌 카운터들이 악귀들을 호쾌하게 때려잡으며 악의 징벌하는 모습이 통쾌함을 안겼기 때문. 그러나 ‘경이로운 소문’은 후반부에 들어서며 제자리걸음하는 카운터들의 모습으로 고구마를 안겼다.

여기에 최근 ‘경이로운 소문’ 작가가 교체됐다는 게 알려지며 더 큰 파장이 일었다. 여지나 작가가 하차한 이유가 제작진과 드라마 후반부 이야기 전개에 대한 의견이 달랐기 때문. ‘경이로운 소문’ 13회는 연출을 맡은 유선동 PD가, 14회부터는 김새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 화면.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 화면.
그래서였을까. 갈수록 답답함을 안기던 ‘경이로운 소문’은 13회부터 더욱 난해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원작에 없던 갑작스러운 결계 설정은 맨몸 액션으로 맞서 싸우던 카운터들을 오히려 무력하게 만들었다. 흰 막대기를 바닥에 내리꽂은 채 그들은 소문(조병규 분)이가 악귀를 이기기만을 바라게 됐다, 그럼에도 카운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결계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막대기가 박살났다.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을 목숨을 앗아간 악귀 지청신(이홍내 분)가 보육원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태도는 설득력을 안기지 못했다. 특히 결계 안에 아이가 들어와 악귀를 소환하려는 소문(조병규 분)을 막는 모습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도 방송 후 게시판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경이로운 소문’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상태다. 그러나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어설퍼진 전개에 시청자들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종영을 앞둔 ‘경이로운 소문’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이다 전개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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