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서울 광장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와 임대희 감독이 참석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인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첫 오컬트 액션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마동석은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이 영화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일본, 한국, 미국 등의 공포 영화를 몇 천편을 봤다. 공포 영화를 보고 잠들었다가 일어났을 때 귀신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적도 많다"고 말했다.
'거룩한 밤' 기획에도 참여한 마동석은 "임대희 감독이 장르적으로 호러 영화에 특화되어 있는 감독이다. 오컬트 영화에 액션과 판타지를 집어 넣으면 어떨까 생각했고, 새로운 혼합 장르로 영화를 만들어보자 의기 투합했다"고 밝혔다.
임대희 감독은 '오컬트 전문가'라는 말에 "그 정도는 아니고 덕후다. 논문을 쓸 때 오컬트 장르의 영화를 분석한 걸 여러 편 썼다"고 밝혔다.

서현은 대사의 70% 이상이 한국어가 아니었다고. 그는 "고대어를 모티브로 한 주문들을 많이 한다. 어떻게 이걸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 다른 영화를 찾아볼까 했는데, 나만의 샤론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 종일 이어폰을 꽂고 들었다. 자연스럽게 내 말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스트 촬영할 때 하얀색 렌즈를 꼈다. 셀카를 찍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 보겠더라. 다행히 CG가 자연스럽고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거룩한 밤'은 극장에 개봉되는 서현의 첫 상업 영화다. 서현은 "안 그래도 올라오기 전에 현실 감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 첫 상업 영화를 너무 훌륭한 배우들, 감독님과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영화관에서 한 100번 볼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마동석은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만 해줘도 행복하다. 영화의 제작로서도 너무 감사한 배우들"이라고 화답했다.
이다윗은 악마와 악의 숭배자들의 정보를 캐내고 퇴마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김군으로 분한다. 경수진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동생을 구해기 위해 분투하는 언니 정원 역을 맡았다.

정지소는 마동석의 배려의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불쌍한 역할을 주로 했다. 남을 겁주는 역할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기가 빨리고 진이 빠졌는데, 마동석 선배님이 같이 화이팅 해줬다. 이번에 액션도 많았는데, 마동석 선배님과 함께 하는 스턴트맨들이 프로 분들이라 더 편하게 해주셨다. 보이지 않는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마동석은 정지소의 대해 "악이 몸에 자리 잡은 역할들이 연기가 어렵고, 고통스럽다. 은서는 그것보다 단계가 여러가지다. 연기하기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200% 잘해줬다"며 '정지소의 재발견'이 될 거라 확신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4월 3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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