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장제원 의원(왼쪽), 장용준(노엘)
래퍼 노엘(장용준·24)이 아버지인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3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제원 전 의원의 빈소에는 노엘과 모친 하윤순 씨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상주 명단에는 고인의 아내인 하윤순 씨와 노엘의 본명인 장용준이 올라 있다. 3일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30분이며, 장지는 부산 실로암공원묘원이다.
노란 염색 헤어스타일의 노엘은 상주 완장을 차고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일부 조문객과 함께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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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엘은 고인의 사망이 이후 팬과 소통하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재차 "이걸 이렇게 말하는 게 맞나 싶어 한참을 생각하다가 쓰는 글인데 그래도 걱정들 많이 하는 것 같아 이렇게 쓴다"고 운을 뗐다. 노엘은 "당연히 어떻게 괜찮겠냐만 내 걱정은 너무 하지들 말고, 뭐 감히 어떻게 헤아리겠느냐 이런 말도 안 해도 괜찮다. 잘 보내드리고 오겠다"며 "이것저것 다행히 어린 나이에 많이 경험해 본 탓에 남들 때문에 내가 무너지거나 할 일 없으니 너무 염려들 말라"고 전했다. 그는 "날이 너무 좋다. 너희들도 꼭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란다. 사랑한다. 다들"이라고 인사한 바 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을 지내던 당시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은 성폭력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다. A씨 측은 1일 오전 10시 장 전 의원의 성폭력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고인의 사망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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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