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일부 팬덤이 이 그룹의 다섯 멤버와 부모들에게 "계약과 법을 존중해야 뉴진스를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조언은 팬덤 연합을 자처하는 '팀버니즈'와 달라 눈길을 끈다. 팀버니즈는 "계약은 끝났다. 이 계약이 유효하다고 본 법원 결정에도 불복하겠다"고 밝힌 뉴진스의 행보를 지지하고 있다.
27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대화를 촉구하는 뉴진스 팬덤이 트럭 시위를 했다. 이들은 트럭 전광판을 통해 "팀버니즈의 의견은 팬덤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대화가 필요하다", "뉴진스 주위 어른들은 가스라이팅 그만", "이미 공백기 1년, 소송으로 3년 추가, 모두에게 잊혀진다"는 등의 문구를 송출했다.
이들은 뉴진스가 이번 소송으로 큰 위약금을 부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른들은 뉴진스를 아낀다면 멤버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 "승산 없는 싸움, 천문학적인 위약금 위약벌, 손해배상 줄소송 정신차려라", "나중에 후회하기엔 뉴진스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등의 전광판 문구에서 그런 뜻이 읽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지난 21일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예고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뉴진스 멤버 5명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복, 결정이 나오자마자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들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리 행동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는 "(법원의 결정이) 실망스럽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고, 26일 BBC News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민희진 배후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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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에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 두문불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