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중 사제지간에서 감독 대 감독으로 맞붙는 안정환과 박항서의 관계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를 맡았던 박항서와 주축 공격수로서 맹활약을 펼친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뭉찬4’에서 감독으로 만나게 되는 것.
ADVERTISEMENT
선수 은퇴 이후 ‘뭉찬’을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온 안정환, 김남일, 이동국과 달리 박항서에게는 ‘뭉찬4’가 예능 첫 고정 출연이다. 박항서는 “그동안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세 감독들과 함께 하는 게 아니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독으로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동참하게 됐다. 감독 경력은 몰라도 방송은 내가 초짜니까 많이 배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언젠가 이 세 사람이랑 같이 축구를 하면 했지, 감독으로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조축(조기축구)에 대한 경험은 많이 없지만, 축구 감독으로서 감은 내가 다른 세 감독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세월 감독으로 활약하며 쌓아 온 ‘감’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ADVERTISEMENT
축구 선수들만 지도해오다가, 조축 감독은 처음 맡게 된 박항서는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하고 있을까. 그는 “원래 축구를 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지, 경기 시작 후 10분만 지나도 전부 너무 지쳐 보이더라. 그래서 기초,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일 30분씩이라도 과제를 줘서,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안정환이 “알려드린 것 그대로 쓰시네”라고 디스를 하자, 박항서가 “그걸 또 이런 자리에서 말하냐”며 티격태격하는 해프닝도 잠깐 펼쳐졌다. 이처럼 안정환을 라이벌로 느끼면서도, 그에게서 배울 건 배우며 조축 감독으로 진화 중인 박항서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ADVERTISEMENT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