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나라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띈다.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시트콤 연기에 나선 오나라는 앞서 tvN '식스센스' '삼시세끼' 등 예능에서 보였던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극에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오나라는 "시트콤을 하게 된 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워낙 평소에 시트콤적인 상상을 많이 하고 행동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 시트콤이 내게 오지 않을까 하던 찰나에 불러주셨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방송 이후 때아닌 은퇴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간 보여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던 파격적인 노출과 예상보다 강렬한 캐릭터 때문. 이는 그의 연기가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오나라는 감각적인 대사 처리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빌런의 나라' 시청률은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방송 초기의 시청자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시트콤은 장르 특성상 시청자가 방송 중간부터 보는 경우도 많다. 최근 지상파에서는 시트콤이 거의 없어졌다는 점도 이 작품에 시청자가 몰릴 수 있게 해주는 배경이다. 배우들의 호흡과 극의 전개가 앞으로의 흥행 여부를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빌런의 나라'가 그간 침체했던 KBS 수목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성적표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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