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속내 털어놨다 "거친 바람이 내 자양분…'무도' 때도 위기라고 들어" ('지구마불3')
입력 2025.03.21 06:00수정 2025.03.21 06:00
사진=텐아시아DB
김태호 PD가 지난해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의 저조한 성적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히며, '지구마불'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앞서 '가브리엘'은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DMC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MC 유재필의 진행 하에 김태호 PD, 김훈범 PD, 그리고 출연자인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했다.
'지구마불3'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하여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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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지구마불'에 대해 "내가 만든 콘텐츠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연출하겠다는 욕심보다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연차에서 중견 연차로 성장하는 PD들가 많아지고 있으며, 오늘도 내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지구마불' 내에서는 가장 편한 일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좋은 결과물이 계속 나올 것 같다. 크리에이터들이 성장해 각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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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구마불' 시즌 4가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출자로서 "'무한도전'을 방송했던 2008년부터 늘 '위기'와 '시험대'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과정이 없으면 오히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수 있다"며 "완성형이 되는 순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어려워진다.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거친 바람이 불 때 자양분이 된다. 바람을 막아주며 안에 있는 어린 새싹들이 잘 자라도록 자야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