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실화탐사대' 회사 동료 40명에 160억 사기 '충격' "믿었던 언니였는데…"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가까운 회사 동료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신혼 2년 차에 아내 김지선(가명) 씨를 잃은 남편 이재석 씨가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 씨는 "아내가 곁에 없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도 없다. 1월 31일에 안치했다"며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김지선 씨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씨는 "저보다 누나였다. 어쩔 때는 엄마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하고 엄청 예쁘고 저한테 잘했다"며 그런 아내가 어느 날 유서 한 장 없이 사라졌고, 아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차디찬 바닥에 숨져있었다고.

지인과의 통화 내용에서 아내 김지선 씨는 "은행에 대출이 1억 5천 얼마 있어. 이거 그대로 대출 있는 거 해결 못하면 남편을 어떻게 보고 사냐"고 한탄했다.
[종합]'실화탐사대' 회사 동료 40명에 160억 사기 '충격' "믿었던 언니였는데…"
이 씨는 "회사 동료 송 씨(가명) 가 경매에 입찰할 때 그 주민등록지에 인원수가 많으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이름만 올려달라고 했다고 들었다. 이름만 올려달라 해서 (아내가) 그냥 별생각 없이 해줬나 보다"며 아내는 회사 동료를 믿고 각종 서류와 신분증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충격적인 사실은 송 씨에게 당한 피해자만 41명, 피해액은 총 160억이었다. 이 많은 피해자들은 20여 년 송 씨와 한곳에서 일해온 직장 동료였다. 직장 동료들은 송 씨에 대해 붙임성도 좋고 사람들도 잘 도왔다며 평이 좋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송 씨는 외제차에 집도 두 채가 있으며 회사는 용돈벌이로 다닌다고 말했다고.
또 한 명의 피해자 정세영(가명 씨)도 "(송 씨가) 저한테 사기 칠 줄은 몰랐다. 제가 그때 수술하고 한 70만 원 정도가 필요했는데 '그런 건 언니한테 얘기해야지'라면서 선뜻 빌려줬다. '언니 제가 월급 나오는 대로 돌려드릴게요'라고 펑펑 울면서 돈 받은 것 때문에"라며 눈물을 흘렸다.
[종합]'실화탐사대' 회사 동료 40명에 160억 사기 '충격' "믿었던 언니였는데…"
송 씨와 함께한 지 12년은 빚 2억이으로 돌아왔다고. 정세영 씨는 "(은행에서) 대면 대출 이래요. 근데 저는 은행에 간 적이 없다. 은행 직원이 머리 길고 호리호리한 여성이 왔다. 비슷한 연령대에 그리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 집이라면서 되게 간절하게 얘기를 했대요. 정말 사실처럼"라고 얘기했다.

사건 담당 경찰관에 확인해 본 제작진은 "지인들이나 직장 동료들 상대로 기망행위를 해서 금전 편취를 했다. 2019년부터 계속 사건의 범행은 이루어져왔고. 사기 전과로 형이 확정된 건 아니였는데 재판 중이 사건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사건 담당 경찰관을 통해 "(송 씨가) 본인 진술에 의하면 사치스럽게 생활을 한 게 있는 것 같고 놀고, 유흥 즐기고, 어떤 사치품을 구입하고 이런 부분에 썼다고 피의자가 진술했다"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