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2회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수요일 전 채널 예능 1위, 일일 종편 프로그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순간 시청률은 5.5%까지 올랐다.

송가인과 진(眞) 정서주의 특별한 첫 만남 스토리가 공개돼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송가인은 과거 행사장에서 만난 중학생 정서주의 목소리를 듣고 "대가수가 되겠다고 직감했다"며, 초면인 정서주에게 "꼭 '미스트롯'에 나가라"고 강력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정서주는 "그 말을 듣고 '미스트롯'에 나갔는데 좋은 결과를 받게 됐다. 선배님 덕분"이라며 송가인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이렇듯 송가인을 첫눈에 빠지게 한 정서주의 음색은 이날도 현장 관객과 안방 시청자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정서주는 송가인의 '미스트롯' 경연곡이었던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선곡해 첫 소절부터 감미로운 표현력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무대 직후 송가인은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소리에 깊이가 있다. 때 묻지 않은 깨끗함"이라고 극찬했다. 타 출연진 역시 "서주만의 '진정인가요'도 너무 좋다', "역시 최고"라고 연신 감탄했다.
TOP7이 재해석한 송가인의 명곡 무대들이 펼쳐져 듣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먼저 TOP7 끼쟁이 나영은 송가인의 '서울의 달'을 남다른 감성으로 풀어내 감동을 안겼다. 진심이 뚝뚝 묻어나는 나영의 열창에 원곡자 송가인의 극찬은 물론 노래방 마스터도 반응하며 99점의 높은 점수를 선사했다. 선(善) 배아현은 송가인 '거기까지만'으로 경지에 오른 가창력을 뽐냈다. 절절한 보이스와 자유자재의 꺾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배아현의 무대는 98점의 고득점으로 이어졌다. TOP7 승률 1위 김소연은 송가인의 '물음표'를 선곡, 특유의 매력 넘치는 콧소리로 곡을 완성해 팬들을 심쿵하게 했다.
이러한 고득점 무대들을 제치고 원곡자 송가인의 1등 무대로 꼽힌 멤버는 TOP7 피날레 여왕 정슬이었다. 정슬은 송가인의 대표곡인 '거문고야'를 탄탄한 보이스와 수준급 무대 매너 풀어냈다. 물이 제대로 오른 정슬의 가창력이 모두의 감탄을 유발했고, 특히 송가인은 "오늘 제 노래 부른 출연진 중에 제일 잘했다. 노래를 너무 맛깔나게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폭풍 칭찬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트롯 대부 고(故) 송대관을 추모하는 시간도 잊지 않고 마련됐다. 지난해 6월 '미스쓰리랑'에 출연해 관록의 무대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한 송대관. 수많은 '유행가'로 위로를 전하며 '해뜰날'처럼 밝았던 그의 미소가 그려져 먹먹함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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