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방송된 ‘옥씨부인전’ 7, 8회에서는 송씨부인이 청수현에 재등장해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홍씨부인(정수영 분) 앞에 갑자기 등장한 송씨부인은 백별감과 도광 모두 세상을 떴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자신의 복수만 도와준다면 태영의 열녀문을 받아준다며 태영에 대한 복수가 자신이 살아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답하는 송씨부인의 얼굴엔 증오가 감돌아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미령이 백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일은 어긋나갔다. 송씨부인은 도광이 태영 때문에 살인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지만 미령이 믿지 않자 결국 사실을 밝히며 태영이 세 치 혀로 자신의 집안을 무너뜨렸다고 화를 폭발했다. 백이처럼 욕보이게 하겠다고 복수를 다짐하는 송씨부인의 분노서린 모습은 미령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결국 음모를 고백한 미령과 상황 파악을 한 태영으로 인해 복수의 계획은 틀어지고 송씨부인은 태영과 마주했다. 자신의 아들이 죽은 것은 백이 때문이라고 울부짖던 송씨부인은 미령을 위해 멈추라는 태영에게 모든 음모 계획을 미령에게 덮어씌워 참담하게 했다. 다시 한 번 남은 삶을 미령을 위해 살아달라는 태영에게 남은 삶은 너를 찢어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답하는 송씨부인의 차가운 눈빛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아들의 진심을 외면하고 딸을 복수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비뚤어진 모성애를 지닌 송씨부인을 전익령은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소름 끼치도록 완벽히 표현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더욱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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