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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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Class 1'과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연이어 일진 역할을 맡은 차우민이 '일진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일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배우 차우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양이와 여우를 떠올리게 하는 날렵한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차우민. 그는 현재 세 편 이상의 차기작 공개를 앞둔 신예다.

'일진 전문 배우'라는 별명에 관해 차우민은 "별로 안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뭐가 됐든 개성으로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내 실제 모습과 너무 다르다 보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부연했다. 차우민의 말처럼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이 느낀 그는 작품의 모습과는 상반된, 조용하고 내향적인 분위기를 지닌 배우였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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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진 전문 배우' 대신 '장르 전문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우민은 "'일진' 역할이 무거운 만큼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소화하는 거에 자신은 있다. 공개된 세 작품 중 두 작품이 일진 캐릭터라 그런 별명이 붙여진 것 같은데, 앞으로 보여드릴 다양한 캐릭터가 많다. 기대를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차우민은 "(일진 전문 배우) 별명이 어떻게 생긴 건지 모르겠다. 난 그저 대본에 충실했을 뿐이다. 내 연기를 그렇게 받아들여 주신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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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잘 붙는 체질 탓에 차우민은 소속사와 '운동 금지' 조항을 맺었다고. 그는 "중간에 잠깐 풀린 적도 있지만, 꾸준히 운동을 안 한 지는 2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많이 한 몸을 필요로 하는 작품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소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끊임없이 해온 운동을 안 하게 되니 어떤 변화가 있을까. 차우민은 "초반엔 근질근질해서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취미들로 풀고 있어서 괜찮다. 음악도 즐기고 종일 걸어 다닌다. 합정 500m를 돌고 돈다. 길 가다 보면 만날 수 있을 거다. 자주 가는 가게들이 몇 군데 있는데 직원분이 '오늘은 우민이 안 오나' 생각할 타이밍에 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일화를 풀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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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민은 2000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꽤 된 나이다. 그러나 그는 '약한영웅 Class 1' '밤이 되었습니다' ''스터디그룹' 등 교복을 입는 다양한 학원물에 캐스팅됐다. 이에 관해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할 거다. 언제까지 교복을 계속 입을 수는 없을 거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차우민은 롤모델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전부터 누군가를 동경하지 않았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히스 레저를 언급하고 싶다. 왜냐하면 눈이 너무 예쁘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눈이 다르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눈빛에서 느껴지는 묘한 슬픔이 좋다. 강점이 두드러지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나만의 분위기와 개성을 지닌 배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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