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청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선호 감독, 홍경, 노윤서, 김민주가 참석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 동명의 대만 레전드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노윤서와 홍경은 극 중 서로의 첫사랑이다. 풋풋하고 청량한 호흡을 자랑하는 가운데 촬영 중 실제로 설렜던 경험은 없었을까. 홍경은 수줍게 웃으며 "저는 극 중 처음 반하는 장면을 아직도 피부로 느낀다. 수영장을 관통해서 여름이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의 잔상이 남아있다. 그때의 떨림이 컸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비밀인데 엔딩도 엄청 떨렸다. 그게 연기가 아니다. 엄청 떨렸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노윤서는 "저는 벤치에 앉아서 같이 커피 마시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이라며 "서로 어색한 상태에서 시산이 교차한다. 계속 눈이 마주치기도 해서 간질간질했다. 눈빛 교환이 정말 어색하기도 하면서 떨리고 설렜다"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캐릭터의 나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배우가 연기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라며 "20대에 큰 경력과 경험이 있기 힘들지 않나. 배우들의 커리어를 보기보다는 나이대에 맞는 배우를 찾고 싶었다. 캐릭터와 배우 나이가 비슷하면 각자의 개성을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배우들이 연기한 용준, 여름, 가을이는 아주 자연스럽다"라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만 원작과 달라진 점도 전했다. 조감독은 "리메이크라는 작업이 어렵다. 똑같이 가도 그렇고 다르게 가도 그렇다. 원작의 순수한 감성을 최대한 가져오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냈다. 한국 정서에 맞게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노윤서는 "표정이 수어의 70%를 차지한다. 2~3달가량 연습했는데 친해지는 과정도 갖고 선생님과 밥도 같이 먹으면서 실제로 수어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직접 보기도 했다. 자연스러운 동작을 얻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홍경은 "수어를 하게 됐을 때 서로에게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으려면 상대를 바라봐야만 하는데, 이 부분을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누군가의 마음을 잘 들여다본다는 거 자체가 어떤 것인지를 미약하게나마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홍경은 "20대 저희만 내뿜을 수 있는 에너지를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청설'은 오는 11월 6일에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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