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들어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등 국내 대표적인 K팝 아티스트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활동하는 게 익숙해졌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K팝 아이돌 시장이 확장됐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숨은 공신이 더 있다. 바로 그룹 2NE1 멤버 CL(씨엘)이다.
오늘날 유명한 K팝 아이돌들은 국내보다 해외 위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솔로 싱글 'Mantra'를 들고 컴백한 블랙핑크 제니만 보더라도, 미국 ABC의 인기 토크쇼 'Jimmy Kimmel Live!'(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신곡 첫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제니는 17일 국내 음악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도 무대를 펼쳤다.
국내외 팬덤을 모두 챙기는 제니의 음반 활동은 방탄소년단 그룹 및 멤버 정국의 음반 활동과 상당히 유사하다. 나아가 블랙핑크 로제, 세븐틴 등 국내 아티스트들은 해외 유명 팝스타와 작업하며 글로벌 시장 속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10년 전에는 빌보드에서 국내 음악을 접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지금과 상황이 아주 달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주목을 받긴 했지만, 국내 가수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2NE1 CL은 미국 데뷔를 선언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앞장섰다.
CL은 2013년 솔로 데뷔곡 '나쁜 기집애'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14년 당시 싸이 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미국 유명 매니저 Scooter Braun(스쿠터 브라운)과 미국 진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CL은 미국 데뷔를 준비하는 동안 동양인의 글로벌 음악 활동에 대한 편견들과 부딪히며 더욱 해외 진출을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2015년 11월 씨엘은 무료 음원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미국 데뷔 선공개 곡으로 'Hello Bitches'(헬로 비치스)를 공개했다. 이후 12월 정식으로 발매했으며 해외 유명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VIRAL50 순위권에서 1위를 하고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성과는 2016년 빌보드에 입성하며 빛을 발했다. 그는 2016년 8월 발매한 시 싱글 'Lifted'(리프티드)로 그해 10월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에 94위로 진입했다. 그는 또한, 그해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Lifted' 무대를 선보이며 인터뷰를 진행하며 미국 내 인지도를 쌓았다.
그렇게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한 그는 돌연 3년에 걸쳐 공백기를 갖는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이후 그의 해외 활동은 잠시 침체기에 들어섰다. 방탄소년단 이후 K팝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던 2021년 CL은 팝스타 비욘세, 아델 등이 소속된 영국 에이전시 Satellite414(새틀라이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뉴욕 멧 갈라, iHeartRadio Music Festival(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행사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의 해외 활동은 그룹 2NE1의 재결합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22년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솔로로 초대받은 그는 모든 멤버를 모아 마지막에 깜짝 등장 무대를 꾸렸다. 그는 당시 SNS를 통해 "제가 코첼라에 초대받고 이 자리에 멤버들을 꼭 초대하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다시금 지난날 우리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완전체 무대에 환호하던 대중들은 이후 2NE1의 재결합을 바라는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지난 4일부터 10년 6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를 재개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뤄진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통해 총 9개 도시를 돌며 19회 공연을 펼친다.
CL이 2009년 2NE1으로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다. 공백기도 있었지만 15년이 지나도록 그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K팝 세계화의 숨은 공신이 앞으로도 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만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국내외 팬덤을 모두 챙기는 제니의 음반 활동은 방탄소년단 그룹 및 멤버 정국의 음반 활동과 상당히 유사하다. 나아가 블랙핑크 로제, 세븐틴 등 국내 아티스트들은 해외 유명 팝스타와 작업하며 글로벌 시장 속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10년 전에는 빌보드에서 국내 음악을 접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지금과 상황이 아주 달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주목을 받긴 했지만, 국내 가수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2NE1 CL은 미국 데뷔를 선언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앞장섰다.
CL은 2013년 솔로 데뷔곡 '나쁜 기집애'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14년 당시 싸이 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미국 유명 매니저 Scooter Braun(스쿠터 브라운)과 미국 진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CL은 미국 데뷔를 준비하는 동안 동양인의 글로벌 음악 활동에 대한 편견들과 부딪히며 더욱 해외 진출을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2015년 11월 씨엘은 무료 음원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미국 데뷔 선공개 곡으로 'Hello Bitches'(헬로 비치스)를 공개했다. 이후 12월 정식으로 발매했으며 해외 유명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VIRAL50 순위권에서 1위를 하고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성과는 2016년 빌보드에 입성하며 빛을 발했다. 그는 2016년 8월 발매한 시 싱글 'Lifted'(리프티드)로 그해 10월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에 94위로 진입했다. 그는 또한, 그해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Lifted' 무대를 선보이며 인터뷰를 진행하며 미국 내 인지도를 쌓았다.
그렇게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한 그는 돌연 3년에 걸쳐 공백기를 갖는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이후 그의 해외 활동은 잠시 침체기에 들어섰다. 방탄소년단 이후 K팝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던 2021년 CL은 팝스타 비욘세, 아델 등이 소속된 영국 에이전시 Satellite414(새틀라이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뉴욕 멧 갈라, iHeartRadio Music Festival(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행사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의 해외 활동은 그룹 2NE1의 재결합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22년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솔로로 초대받은 그는 모든 멤버를 모아 마지막에 깜짝 등장 무대를 꾸렸다. 그는 당시 SNS를 통해 "제가 코첼라에 초대받고 이 자리에 멤버들을 꼭 초대하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다시금 지난날 우리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완전체 무대에 환호하던 대중들은 이후 2NE1의 재결합을 바라는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지난 4일부터 10년 6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를 재개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뤄진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통해 총 9개 도시를 돌며 19회 공연을 펼친다.
CL이 2009년 2NE1으로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다. 공백기도 있었지만 15년이 지나도록 그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K팝 세계화의 숨은 공신이 앞으로도 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만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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