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부대표 A씨가 하이브 감사 과정서 민희진 대표로부터 경영권 탈취 과정을 도운 대가로 주식을 받기로 약속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강압적 분위기 아래 이뤄진 '거짓 자백'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도 그의 말바꾸기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신빙성을 잃은 모양새다. 그의 '말 바꾸기'는 어도어 전 직원 B씨에게 건넨 사과 번복, 정보자산 공개 철회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벌어졌다.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발휘한 4월 말, A씨는 하이브에 민 대표와 경영권 탈취를 공모했다고 털어놨다. 18일 텐아시아의 취재에 따르면, 그는 진술 당시 "민희진 대표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의 0.3%를 받기로 했다"며 "'0.3%면 30억쯤 될 거고, 고생하고 나면 세금 내고 아파트 한 채는 생기겠구나' 싶었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정보자산 제공에 동의하고 자신의 업무용 노트북을 하이브 측에 제출했다. 하이브는 A씨의 노트북에서 나온 민 대표와의 대화록을 통해 이들의 경영권 탈취 계획 대부분을 포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후 해당 진술이 강압적인 하이브 감사 분위기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정보자산 제공 동의 역시 철회했다.
하이브에서는 A씨를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의 설계자로 보고 있다. A씨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 전반이 담긴 문건 '프로젝트 1945'의 작성자이기 때문. 법원은 이러한 정황에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의 발행주식을 매도하도록 함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하고, 자신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어도어의 부사장인 A씨 등과 함께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한, 본지는 지난 16일 어도어 전 직원 B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대표 A씨가 '분명히 제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B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 등 피해 정황 전반에 대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던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A씨는 B씨에게 장문의 항의 문자를 보내며 일전 사과를 철회하고 되레 B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18일 텐아시아가 입수한 그의 항의 문자 내용에 따르면, 그가 B씨에게 보냈던 사과 문자의 목적은 진심이 아닌 '더 큰 싸움을 막기 위한 도의적 행동'이었다. 이어 그는 '절대 성희롱을 한 적 없다'며 B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본인을 신고한 내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하이브 RW(사내 윤리) 팀 조사에서 민 대표와 담합한 적 없다며 도리어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해온 B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추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법조계에서는 B씨가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해당 사과가 성희롱 건에 대한 인정과 사과로 비쳐 다가올 법정 싸움에서 A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해 사과를 취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4월 25일 열린 1차 기자회견에서 '우리 OO'(A씨 본명)라며 A씨를 향한 강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A씨는 어도어 사내이사로 추천될 만큼 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를 보호하고자 민 대표가 어도어 전 직원 B의 신상을 드러내는 연봉, 퇴사 일자, 대화록 등을 B씨 동의 없이 무단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그런 A씨가 여러 차례 '말 바꾸기' 행보를 보이고 B씨에게 사과를 취소하며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는 부적절한 대처를 보이자, 강한 유대를 보이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한 업계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이어 A씨는 정보자산 제공에 동의하고 자신의 업무용 노트북을 하이브 측에 제출했다. 하이브는 A씨의 노트북에서 나온 민 대표와의 대화록을 통해 이들의 경영권 탈취 계획 대부분을 포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후 해당 진술이 강압적인 하이브 감사 분위기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정보자산 제공 동의 역시 철회했다.
하이브에서는 A씨를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의 설계자로 보고 있다. A씨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 전반이 담긴 문건 '프로젝트 1945'의 작성자이기 때문. 법원은 이러한 정황에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의 발행주식을 매도하도록 함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하고, 자신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어도어의 부사장인 A씨 등과 함께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한, 본지는 지난 16일 어도어 전 직원 B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대표 A씨가 '분명히 제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B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 등 피해 정황 전반에 대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던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A씨는 B씨에게 장문의 항의 문자를 보내며 일전 사과를 철회하고 되레 B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18일 텐아시아가 입수한 그의 항의 문자 내용에 따르면, 그가 B씨에게 보냈던 사과 문자의 목적은 진심이 아닌 '더 큰 싸움을 막기 위한 도의적 행동'이었다. 이어 그는 '절대 성희롱을 한 적 없다'며 B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본인을 신고한 내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하이브 RW(사내 윤리) 팀 조사에서 민 대표와 담합한 적 없다며 도리어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해온 B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추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법조계에서는 B씨가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해당 사과가 성희롱 건에 대한 인정과 사과로 비쳐 다가올 법정 싸움에서 A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해 사과를 취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4월 25일 열린 1차 기자회견에서 '우리 OO'(A씨 본명)라며 A씨를 향한 강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A씨는 어도어 사내이사로 추천될 만큼 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를 보호하고자 민 대표가 어도어 전 직원 B의 신상을 드러내는 연봉, 퇴사 일자, 대화록 등을 B씨 동의 없이 무단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그런 A씨가 여러 차례 '말 바꾸기' 행보를 보이고 B씨에게 사과를 취소하며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는 부적절한 대처를 보이자, 강한 유대를 보이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한 업계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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