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지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BF.37276516.1.jpg)
![사진=JTBC '말하는대로'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BF.37276515.1.jpg)
김윤지는 가수로서 대히트를 거뒀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NS윤지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자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김윤지는 과거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검색창에 NS윤지를 치면 어떤 연관 검색어가 떴다. 'NS윤지 안 뜨는 이유'라는 연관 검색어였다. '노래가 안 좋다', '솔로가 아닌 그룹을 했어야 한다', 'NS윤지라는 이름 자체가 이상하다' 많은 댓글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저한테 속상하게 다가왔던 일 중 하나였다"면서 심경을 털어놨다.
김윤지는 "안 뜨는 아이, 어느 순간 모든 분들이 저를 이렇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다 보니 '나는 뭘 해도 안 되나 보다', '내 직업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게 됐다. 그 다음부터 집 밖을 안 나게 됐다. 밖에 나가면 대중들이 저를 안쓰럽고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쟤는 뭘 해도 안 되는데 왜 저렇게 나와?' 이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나머지 이석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김윤지는 "미국으로 도망치듯 갔다. 약간 현실도피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은퇴설' 기사를 접하게 된 김윤지는 "'다시는 이 일을 못하면 어떡하지'부터 시작해서 모든 두려움과 걱정,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오더라.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해 보이더라. '나는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의 "뭘 할 때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그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무대 위에 서있을 때와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였다고 한다. 다시 명확히 자신의 길을 찾은 김윤지는 용기를 내어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사진=김윤지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BF.37276585.1.jpg)
배우 전향 초창기만 해도 역시 녹록지 않았다. 당시에도 가수 활동과 다를 바 없이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히려 2021년 9월 개그맨 이상해·국악인 김영임의 아들 최우성 씨와의 결혼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10살에 미국으로 이민 갔던 김윤지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극 중 원활한 작전 수행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호쾌하게 그려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김윤지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BF.37276584.1.jpg)
김윤지는 "아무래도 '가수 NS윤지'로 활동했던 기간이 훨씬 더 길다. 그래서 아직은 '배우 김윤지'가 낯설고 멀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번 작품으로 많은 분에게 배우로서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처럼 스마트함과 위트를 겸비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윤지는 개인적으로도 경사를 맞았다. 어렵게 자연임신한 딸을 출산해 엄마가 된 것이다. 그는 SBS '동상이몽2'에서 결혼 후 3년간 아기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으며, 한 차례 유산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시험관도 2번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배우로서 성장 가도의 밑거름을 다진 데다 엄마가 됐다는 기쁨까지 맞게 된 김윤지.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김윤지가 가정의 울타리와 엄마가 된 책임감으로 바탕으로 대기만성형 배우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