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골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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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축구공으로 가득한 식장에서 김진경과 김승규의 로맨틱한 결혼식이 진행됐다. 김진경은 '골때녀' 경기를 위해 신혼여행을 미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147회에서는 김진경과 김승규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축하를 위해 식장을 가득 채운 하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SBS '골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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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과 같은 모델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정호연은 "진경아. 가는구나"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너무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길 온 마음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기성용은 "아끼는 후배다. 아이도 많이 낳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은퇴 후 '골때녀' 감독직 생각 있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기성용은 "기회 되면 한 번 출연하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나상호, 조규성 또한 차례로 인사를 전했다.
사진=SBS '골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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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대기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장 이현이는 입장 전부터 김진경의 모습을 보고 울먹였다. 경기할 때랑 지금 중 언제가 더 떨리냐는 말에 김진경은 단호하게 "경기할 때가 더 떨린다. 지금은 예쁜 모습을 보이면 되는데 경기는 잘해야 되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일 있을 경기를 위해 신혼여행까지 미뤘다는 열정을 보였다.

김승규는 "진경이가 축구를 한 덕분에 만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혼 생활이 쉽지 않아도 촉구하듯 잘 헤쳐 나가자"라고 김진경에게 애정 어린 응원을 전했다. 축구로 시작된 인연이 부부로 이어졌다.
사진=SBS '골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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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맡은 이현이는 "팀에서 제일 맏언니였음에도 내가 울고불고할 때마다 어깨를 툭툭 치며 김진경이 '울지 마요 언니. 울 때 아냐'라며 대문자 T의 면모로 우리 팀의 멘탈을 꽉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현인는 "‘진경이가 결혼하면 FC 구척장신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결혼식 다음 날 경기를 잡는 새 신부의 마음가짐을 봐서는 앞으로 계속 구척장신의 바주카포로 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승규의 축가가 이어졌다. 신혼여행 보다 경기를 우선시할 만큼 축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신혼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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