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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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성인이 된 뒤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난제를 푸는 법'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여진구,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 트럭을 온몸으로 막아낸 고등학생 슈퍼맨 김윤서·김연준 학생이 출연했다.

이날 여진구는 대중들에게 아역에서 배우로 각인시킬 수 있었던 영화 '화이'에 대해서 언급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여진구는 '화이'를 통해 청룡영화상 최연소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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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관람불가였던 탓에 시간이 흐른 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작품을 볼 수 있었다고. 여진구는 "사실 제가 좀 개인적으로 힘든 때였다"며 "한순간에 바뀌었다.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가 연달아 나오며 잘해야 한다, 무조건 칭찬 들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스스로를 옥죄어왔다. 오히려 스스로를 제가 많이 가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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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진구는 "현장에 나가는 게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이젠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있는 공간으로 가는 느낌이 들더라. 고민거리나 시행착오들을 겪다 보니까 그때 했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스스로 많이 자책했던 것 같다. 위축되고 많은 분들 앞에선 웃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했지만 집에 가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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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연기를 빼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고백한 여진구. 여진구는 "10대 때는 현장, 학교의 반복이니까 크게 이런 생각을 안 했는데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연기 외 시간이 생긴거다. 학교에 진학했는데 등록금을 어떻게 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은행업무랑 버스 노선도 잘 모르겠더라. 내가 진짜 연기만 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특히 인간관계에서 멍해지더라. 스몰토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사회성이 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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