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33)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범인도피교사 혐의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가 나왔다.

경찰은 김호중 대신 뺑소니 교통사고를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직후 해당 매니저와 김호중이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한 매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해당 녹취는 자동녹음 기능을 통해 녹취됐으며, 녹취에 따르면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호중에 대해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구속되기 전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결국 아이폰 3대를 압수당했다. 그러나 '사생활이 담겼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아이폰 3대 중 일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만 제공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대신 자수 해달라" 녹취 확보…김호중, '범인도피교사'로 형량 가중 위기 [TEN이슈]
일각에서는 경찰은 이미 관련자 진술 및 여러 객관적 증거가 확보돼 김호중의 휴대전화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김호중의 혐의 입증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김호중의 휴대전화에는 여죄 가능성 및 확실한 증거가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경찰은 이날 범인도피교사 혐의 정황이 담긴 녹취가 발견되면서 김호중에 대해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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