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이긴 방탄소년단 RM→영케이, K팝 아이돌 저작권 부자 순위는 [TEN피플]
그룹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가 'K팝 아이돌 저작권' 3위라고 밝힌 가운데, 아이돌 출신 저작권 부자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94회에서는 영케이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진행자 송은이는 영케이가 '아이돌 저작권' 3위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영케이는 "이번 노래도 전곡에 다 참여했다"며 "순위는 노래 개수로 정해진 것 같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케이가 언급한 순위의 기준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저작권 등록 곡 수에 따라 매겨진 것이다. 해당 기록을 기준으로 1위는 238곡이 올라간 라비였고, 2위는 218곡을 등록한 방탄소년단 RM이었다. 영케이의 경우 188곡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스트레이 키즈 내 프로듀싱 그룹 쓰리라차 방찬이 가져갔다. 5위는 용준형이었으며, 6위는 권지용이 차지했다.
GD 이긴 방탄소년단 RM→영케이, K팝 아이돌 저작권 부자 순위는 [TEN피플]
예비 '저작권 부자'들도 있다. 여성 아이돌 군에선 단연 독보적인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도 저작권협회 정회원이 됐다. ‘톰보이’(Tomboy), ‘퀸카’ 최근 내놓은 신곡 ‘와이프’(Wife)까지 (여자)아이들 히트곡 상당수가 소연의 손을 거쳤다.

그룹 세븐틴도 저작권협회 정회원을 배출한 바 있다. 멤버 버논은 지난해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손오공'을 비롯 ‘몬스터’(Monster), ‘파이어’(Fire) 등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멤버로선 슈가, RM, 제이홉에 이어 4번째 정회원이 된 정국은 지난해 메가 히트곡 '세븐'(Seven)을 위시로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 '드리머스'(Dreamers)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GD 이긴 방탄소년단 RM→영케이, K팝 아이돌 저작권 부자 순위는 [TEN피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은 협회에 등록된 5만여명 규모, 회원 가운데 해마다 30명 안팎으로만 그 자격이 주어진다. 저작권료는 기본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다양하다. 약 300곡의 저작권을 가진 가수 박선주는 지난 2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저작권료 질문에 대해 "억은 훨씬 넘는다"고 답했다.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저작권 협회 정회원이 되거나, 저작권료 순위 상단에 놓이는 현상은 K팝 시장이 변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세대 아이돌 그룹이 타인에 의해 제작되고, 타인의 곡을 표현하는 수준이었다면, 요즘 세대 아이돌 그룹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표현하고 본인들의 색깔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아이돌의 영역을 넘어 한 명의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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