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D&E '지지배' 갑론을박, "음악방송만 중단?"vs"지나친 대응" [TEN이슈]
그룹 슈퍼주니어-D&E(동해 은혁)가 신곡 '지지배'(GGB) 관련 불거진 제목 논란으로 음악방송을 전면 취소한 가운데, 이와 관련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슈퍼주니어-D&E의 소속사 오드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당사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지지배'에 관한 이슈와 의견을 인지하고 아티스트와 내부적으로 화의를 가졌다"라며 "아티스트 및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발매 후 예정되어 있던 음악방송 활동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지배'라는 곡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너무 예쁜 지지배' '같이 보던 무지개' 등의 좀 더 친근한 관계성을 귀여운 가사로 표현한 곡"이라며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우려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단어를 두고 시대성에 대한 각자의 의견 및 불편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을 사전에 좀 더 사려 깊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봤지만 앨범 제작에 있어 거의 전 부분이 이미 진행된 터라 변경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도 콘텐츠 공개는 결정했다. "팬여러분께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들은 모두 공개하려고 한다"라며 "넓은 이해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슈퍼주니어-D&E는 오는 26일 미니 5집 '606'을 발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타이틀곡 '지지배'의 제목이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라는 일각의 지적들이 등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여성 비하적인 뜻이 담긴 제목인데, 음악방송 활동만 중단하면 끝?", "음악방송만 안 하고, 다른 거는 다 하겠다는 건데 이게 무슨 반쪽짜리 해명이냐"는 등의 반응이 있었다.

다만, '지지배'라는 표현은 과거 다양한 음악에서 큰 무리 없이 썼던 예가 있다. 앞서 투애니원 출신 씨엘은 2013년 솔로곡 '나쁜 기집애'를 발표하며 활동했으며, 트로트 그룹 투티스는 2020년 '낭만 지지배'라는 곡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지배'가 정말 여성을 비하하는 뜻인가?", "노래에서 비하적인 뜻으로만 안 썼으면 되는 거 아닌가?", "기다린 팬들도 있는데 음악방송 중단은 지나친 반응"이라는 등 반대 의견도 나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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