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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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는 박명수의 선물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1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가수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개된 '울다 웃다 아이유(IU)와 10년만에 티키타!카 했습니다, 할명수 ep.172''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이유는 유재석의 채널에 나간 것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아이유는 박명수와의 인연에 대해서 언급했다. 박명수와 아이유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2009년 처음 만났다. 당시 아이유는 박명수와 제시카가 부른 '냉면'의 객원 보컬로 참여했으며,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듀엣으로 '레옹'을 부르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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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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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꽃다발을 들고 등장한 아이유를 본 박명수는 "얼굴은 왜 이렇게 예뻐졌냐. 너 뭐 먹냐. 그대로다"라고 감탄했다. 아이유는 "무한가요제' 때가 23세, 지금은 32세 됐다. 저도 이제 16년차 가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아이유에게 박명수는 "선배라고 친숙하게 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단호하게 "한번 선생님은 계속 선생님이다"라고 강조했다.

단호한 아이유의 모습에 박명수는 "왜 이렇게 거리를 두냐"라고 서운해했고, 아이유는 "사회생활의 냉혹함을 가르쳐줬다"라고 말했다. 이후, 설날 기념 세배를 한 아이유는 "내년 설에 한복 입고 올까요?"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말 잘 못 했다가 두 번 온 애가 (블랙핑크) 지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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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한 말은 지킨다"는 아이유의 말에 박명수는 "그럼 장미 2백송이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그런 거 안 해주셔도 된다. 그냥 선생님은 휘황찬란한 꼬까한복 입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새벽 시장에 가서 사온 꽃다발과 할머니의 선물인 최고급 한과를 건넸다. 선물을 받은 아이유는 "눈물 날 것 같다. 왜 이렇게 다정해지셨나 원래 다정해지셨는데 다정함을 드러내시는 게 너무 좋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아이유는 박명수가 전화를 걸어 "너 재석이 형, 동엽이 형 거 나가면 죽어' 하셨다. 아무런 개요 없이. 근데 진짜 너무 죄송하게도 재석 선배님 걸 먼저 나갔다"라고 사과했다. 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유재석의 섭외를 거절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애써 수습했지만, 아이유는 "나가고 싶다고 했다. 솔직하게 그 전화를 잠깐 까먹었다. 대신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무리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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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아이유에게 '박명수의 프렌즈' 콘서트에 나와줄 수 없냐고 물었지만, 아이유는 "안 된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기 싫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금 더 구체화 해보셔라. 그러면 저도 답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유는 '냉면 사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어떻게 된 거냐면 지산락페스티벌에서 '냉면'을 부르기로 했는데 제시카를 데려오라 그랬다"라고 당시를 이야기했다. 대타 행사를 하기 위해 등장한 아이유 앞에서 "제시카 데려와!"라고 소리를 높였다는 것. 아이유는 '핑계고'에 출연해 "그 일로 명수 선생님이 지금까지 사과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유는 "저는 느꼈다. 장난처럼 거칠게 말을 하셔도 눈빛이 흔들리신다. 속에 있는 것과 다르니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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