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박형식·박신혜 주연 '닥터슬럼프'
10회 만에 최고 시청률 8% 돌파
설 연휴 시청률 하락세 딛고 상승
박형식, 박신혜 /사진=텐아시아 DB
박형식, 박신혜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형식, 박신혜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설 연휴 최저 시청률 여파를 극복했다. 10회 만에 최고 시청률 8%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2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닥터슬럼프' 10회 시청률은 전국 8.2%, 수도권 9.8%를 나타냈다. 이는 10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성적이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역)와 남하늘(박신혜 역)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인 여정우, 남하늘이 서로의 빛이 되어준다. 그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안겨주고 있다.
/사진제공=SLL·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제공=SLL·하이지음스튜디오
'닥터슬럼프' 첫 방송 시청률은 4.1%(이하 전국)로 출발했다. 이어 5.1%(2회), 5.1%(3회), 6.7%(4회)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설 연휴 정상 방송을 선택한 '닥터슬럼프'의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2월 10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이 3.7%로 떨어진 것. 2월 11일 방송된 6회는 소폭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닥터슬럼프'와 경쟁하는 작품들의 시청률은 상승했다.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2월 9일 1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주 요일 대비 소폭 상승한 기록이고 다음 날 방송분은 12.9%로 올랐다.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4회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 카드를 꺼냈다. 그 결과 2월 9일 방송분 시청률은 4.2%를 나타냈다. 이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셈. 하지만 10일에는 4.7%, 11일에는 6.4% 그리고 6.7%를 기록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만 결방을 선택했고, 시청률이 떨어졌던 건 '닥터슬럼프' 뿐이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2월 17일부터 '닥터슬럼프'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닥터슬럼프' 7회 방송은 5.7%, 8회 방송은 6.2%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2월 24일 9회는 5.8%를 기록, 전주 요일 대비 올랐다. 2월 25일 방송된 10회는 최고 시청률인 8.2%를 기록,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사진제공=SLL·하이지음스튜디오
/사진제공=SLL·하이지음스튜디오
25일 방송된 '닥터슬럼프'에서는 여정우와 남하늘의 두 번째 로맨스가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짧은 연애와 이별을 겪으며 아직 다 낫지 않은 마음의 병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건 서로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정우와 남하늘의 본격적인 재회를 알리는 두 번의 입맞춤이 따뜻한 설렘을 안겨줬다.

'닥터슬럼프'는 10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첫 방송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셈. 설 연휴 특성 시청자들의 이탈이 있을 수밖에 없었기에 설 연휴에 최저 시청률인 3.7%를 기록했다. 하지만 '닥터슬럼프'는 설 연휴 여파를 딛고 곧바로 시청률 회복에 성공했다. 일단 지금까지 '닥터슬럼프'의 시청률 그래프는 안정적이다.

16부작으로 이루어진 '닥터슬럼프'는 10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박형식, 박신혜의 케미스트리는 여전했다. 두 사람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닥터슬럼프'를 통해 공감과 힐링을 안겨주고 있다. '닥터슬럼프'의 상승세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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