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이기택 인터뷰
배우 이기택. /사진 제공=YG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기택. /사진 제공=YG 엔터테인먼트
'나의 해피엔드'의 배우 이기택은 극 중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장나라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이기택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경텐아시아 사옥에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인터뷰에 나섰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이기택은 무너진 서재원(장나라)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 도움을 주는 윤테오 역을 맡았다.

배신감에 분노에 차고 힘겨워하는 서재원에게 윤테오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자신의 개인 작업실로 초대한 윤테오는 서재원과 함께 직접 캔버스를 짜면서 고단한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이기택은 "그 장면을 찍으면서 너무 즐거웠다. 재원이가 나를 의심할 때, 그것을 환기해주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가 느껴지더라. 목공 같은 경우에 직접 배우기도 했다. 전공이 실내 건축학인데 그때 기억도 많이 났다. 그 당시에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이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치 서재원이 행복하다고 완벽하다고 믿었던 그림이 산산조각이 난 이후, 윤테오가 새로운 캔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느낌이었다. 만약 윤테오라면 서재원이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 것 같냐고 묻자 잠시 고민하던 이기택은 "자화상을 그려줄 것 같다. 본인의 얼굴을 보게 하는 것이다. 어떤 그림을 그려도 다르게 해석하게 될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디선가 나타나 늘 서재원을 지켜주고 마음이 열릴 때까지 묵묵하게 기다려주는 윤테오는 짝사랑하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입 밖에 꺼내지는 않는다. 이기택은 "서재원 대표가 결혼은 했지만, 진실성으로 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자 했다. 테오는 재원에게 어떤 결과나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서재원 역의 장나라와의 호흡에 대해 이기택은 "큰 영광이었다. 어릴 때부터, '황후의 품격', '고백부부' 등의 작품을 많이 봤다. 그런 선배와 함께 합을 맞추니 영광이었다. 장나라 선배가 맡은 서재원이 조현병 환자이기도 하고, 대사 분량이 길다. 경이로운 것은 액션 사인을 주시면 1초 만에 바뀌시더라. 컷 사인이 나면 바로 돌아오신다. 사람이 저렇게 크고 여유로울 수 있냐는 생각이었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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