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화랑이 팬들의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클럽을 방문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화랑이 사과한 배경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클럽을 방문 했단 자체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사생활까지 관여하는 팬덤을 상대하면서 오히려 사과 카드를 들고 나온 대응도 아쉽다. 마치 잘못을 한것처럼 보이게 됐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템페스트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입장을 통해 "SNS를 통해 유포된 아티스트 화랑 사생활과 관련해 말씀 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화랑의 행동으로 인해 걱정해 주신 팬 여러분들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 화랑은 이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컴백을 앞둔 시점 팬 여러분들과 템페스트 멤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화랑은 최근 팬과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하던 중 한 팬으로부터 클럽에서 봤다는 말을 듣고 "클럽은 갔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음악을 좋아해서', '여자랑 논 적은 절대 없다'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에는 대화 내용 외에도, 화랑이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와 자주 클럽을 찾아 이성들과 어울렸다는 내용의 자막이 삽입돼 팬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의 사과문 게재는 클럽 방문 외 또 다른 루머를 막기 위한 판단이었다. 다만, 클럽을 갔다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는다. 화랑이 타 그룹 멤버와 있었다는 점도 결국 개인의 사생활이다. 팬덤의 '감 놔라, 배 놔라' 식의 요구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들고 있다.
2020년 엑소 첸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클럽 성명서가 발표되더니, ‘첸 탈퇴해’, ‘chen out'을 내건 시위까지 나타났다. 해당 논란은 첸의 결혼 발표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팬들이 속출했다.
또 퇴출 요구와 시위까지 나타났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본인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집단적으로 퇴출요구까지 하며 공포감을 조장하는 것은 갑질이고 협박이다.
팬덤의 목소리가 커진 시대다. 요즘엔 팬덤이 자신들이 스타를 만들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신인시절부터 팬들이 스타를 육성하고, 특히 오디션이 유행한 다음부터는 팬이 스타를 만든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 때문에 팬덤이 어떤 지분을 가진 투자자처럼 행동하게 됐다. 스타가 자신들에게 빚졌다는 채권자 의식도 생겨났다. 아무리 팬덤이 중요하다해도 스타와 팬 사이에서는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소속사가 섣부른 사과로 선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도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템페스트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입장을 통해 "SNS를 통해 유포된 아티스트 화랑 사생활과 관련해 말씀 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화랑의 행동으로 인해 걱정해 주신 팬 여러분들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 화랑은 이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컴백을 앞둔 시점 팬 여러분들과 템페스트 멤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화랑은 최근 팬과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하던 중 한 팬으로부터 클럽에서 봤다는 말을 듣고 "클럽은 갔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음악을 좋아해서', '여자랑 논 적은 절대 없다'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에는 대화 내용 외에도, 화랑이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와 자주 클럽을 찾아 이성들과 어울렸다는 내용의 자막이 삽입돼 팬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의 사과문 게재는 클럽 방문 외 또 다른 루머를 막기 위한 판단이었다. 다만, 클럽을 갔다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는다. 화랑이 타 그룹 멤버와 있었다는 점도 결국 개인의 사생활이다. 팬덤의 '감 놔라, 배 놔라' 식의 요구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들고 있다.
2020년 엑소 첸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클럽 성명서가 발표되더니, ‘첸 탈퇴해’, ‘chen out'을 내건 시위까지 나타났다. 해당 논란은 첸의 결혼 발표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팬들이 속출했다.
또 퇴출 요구와 시위까지 나타났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본인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집단적으로 퇴출요구까지 하며 공포감을 조장하는 것은 갑질이고 협박이다.
팬덤의 목소리가 커진 시대다. 요즘엔 팬덤이 자신들이 스타를 만들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신인시절부터 팬들이 스타를 육성하고, 특히 오디션이 유행한 다음부터는 팬이 스타를 만든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 때문에 팬덤이 어떤 지분을 가진 투자자처럼 행동하게 됐다. 스타가 자신들에게 빚졌다는 채권자 의식도 생겨났다. 아무리 팬덤이 중요하다해도 스타와 팬 사이에서는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소속사가 섣부른 사과로 선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도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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