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방송된 ‘세작, 매혹된 자들’ 6회는 임금과 기대령으로 재회한 이인(조정석 분)과 강희수(신세경 분)의 혐관 서사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강희수가 이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명하(이신영 분)와 손을 잡고, 이인이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의 포옹을 목격하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ADVERTISEMENT
이후 강희수는 영취정 앞에서 이인의 지밀 동상궁(박예영 분)과 마주쳤다. 동상궁은 함부로 사람을 들이지 말라는 이인의 명이 내려진 비밀 장소이자, 본인의 출입조차 금지된 영취정에 기대령 강희수가 새롭게 오자 탕약을 앞세워 그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 급기야 동상궁은 이인에게 “3년 전 소인에게 주신 약조를 잊으신 겁니까?”라고 협박하며 영취정 출입을 윤허해달라 청했고, 이인은 “내 이미 조정 신료들에게 영취정엔 바둑에 재주가 있는 자만 들어올 수 있다고 못을 박아 버렸다. 너만 예외로 할 순 없으니 네가 바둑을 잘 두게 되면 그때 윤허하마”라고 에둘러 거절하는 등 영취정의 출입을 둘러싼 두 사람의 팽팽한 대치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집에 돌아온 강희수는 “내 반드시 너를 구하러 돌아오마. 아무 걱정 말고 기다려라, 알겠느냐?”라던 기억 속의 이인을 지우려 애를 쓰던 중 수읽기에 능통한 이인에게 선수를 뺏겼다는 생각과 3년 만의 재회로 인한 긴장감에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시각 이인은 강희수가 떠난 영취정에서 그녀가 손에 쥐었던 검은 돌을 매만지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ADVERTISEMENT
그런가 하면 왕대비 박씨(장영남 분)와 박종환(이규회 분)은 덕성군(손종학 분)에 이어 이인의 복심으로 떠오른 기대령 강희수를 포섭하기 위한 계략을 도모했다. 여기에 예조 참의로 승차하여 조정에 복귀한 유현보(양경원 분) 또한 중전 오씨(하서윤 분)의 아버지이자 여흥부원군 오욱환(엄효섭 분)에게 “조정에 복귀하게 애써주신 보답으로 제가 책임지고 강몽우를 대감 앞에 무릎 꿇리겠습니다”라고 제안하는 등 모두가 이인을 쥐락펴락하고자 강희수의 뒷배가 되기 위해 형세를 살피며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때마침 왕대비 박씨는 이인이 훈련도감을 살피러 간 틈을 노려 중전 오씨의 처소로 강희수를 불렀다. 왕대비전으로 강희수를 불렀다가 혹여 이인이 알게 됐을 때를 대비키 위해 왕대비 박씨가 미리 수를 쓴 것. 왕대비 박씨는 강희수에게 “내가 기대령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까 하는데 어떻소?”라고 제안했지만, 강희수가 “황공하오나 소신에겐 너무나 과분한 제안입니다. 부디 말씀을 거둬주십시오”라며 거듭 거절하자 한 순간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ADVERTISEMENT
그도 그럴 것이 강희수는 색장나인 분영(김보윤 분)이 전한 서찰을 통해 이인이 거둥 나간 사이 왕대비 박씨가 중궁전으로 자신을 보러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이와 동시에 중궁전 나인이 문성대군에게 이에 대한 서찰을 전하며 위기에서 벗어날 방도를 도모했다. 이후 중궁전으로 소환된 문성대군은 이인에게 “전하 중전마마께 바둑판을 구해 달라 청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라고 전했고, 이인이 “알았다. 내 바둑판을 마련해줄 것이니 기대령에게 배우도록 하라”라고 말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인 역시 모친의 계략으로부터 중전 오씨를 도와주기 위한 강희수의 지략임을 알아챘다. 강희수는 “뒷배를 만들지 말라는 전하의 명을 받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리한 것이니 전하께 의탁하고 매달릴 밖에요”라고 예의 갖췄고, 이인은 “걱정 마라. 너는 기대령이고 내 사람이다. 네가 어명을 충실히 지켰으니 나도 너를 지켜주마”라며 강희수의 든든한 뒷배가 될 것을 약속해 강희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ADVERTISEMENT
‘세작, 매혹된 자들’은 설 특집 금, 토, 일 파격 편성으로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에 7화, 10일 오후 9시 20분에 8화,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9화와 10화가 연속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