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는 21일(현지시간)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 명단를 발표했다.

명단에 따르면 국제 장편영화상 후보에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핀란드), '총을 든 스님'(부탄), '약속의 땅'(덴마크), '퍼펙트 데이즈'(일본), '티처스 라운지'(독일) 등을 포함해 15작품이 올랐다. AMPAS는 약 한 달 뒤 이중 5편을 압축해 최종 시상식에 후보로 올린다. 이번 후보 명단은 정식 후보 발표 전 예비 후보 리스트다.
엄태화 감독/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엄태화 감독/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한국 대표로 AMPAS의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됐지만, 아쉽게도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해 3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에서 불발된 바 있다.

한편, 이번 AMPAS 후보에는 탈북민 인궈을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감독 매들린 개비)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북한에 남겨두고 온 젊은 아들을 어떻게든 남한으로 데려 오려는 어머니,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는 가족, 이들을 도우려는 한 목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작품은 앞서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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