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빈./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최예빈./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밤이 되었습니다’ 최예빈이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1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마피아 게임의 종지부를 찍은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이성파 전교1등 ‘오정원’ 역을 맡아 외형부터 내면까지 캐릭터에 동화,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하며 강렬한 활약을 펼쳤던 배우 최예빈이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 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이하 최예빈의 일문일답Q. 지난 여름 동안 뜨겁게 촬영한 ‘밤이 되었습니다’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제 공개됐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A. 광주에서 3개월간 뜨겁게 촬영한 저에겐 정말 소중하고 뜻깊은 ‘밤이 되었습니다’라는 작품이 벌써 종영이라니 참 빠르고 아쉽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작업을 제가 함께할 수 있었음에 의의가 큰 작품인데, 그렇기에 잘되면 더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다행히도 그런 저희의 열정과 노력이 시청자분들께 가닿은 것 같아 더욱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Q. 이번 작품에서 맡은 ‘오정원’역을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쓴 지점이 있다면?
A. 이전 작품에서 보여드렸던 이미지 때문에 정원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롯이 오정원으로 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 헤어 스타일부터 외형적으로 변화를 줬고, 연기를 함에 있어서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Q. ‘오정원’ 캐릭터와 본인의 싱크로율은 몇 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은지?
A. 정원이는 말투나 친구를 대하는 태도, 평상시의 사고나 행동이 저랑은 정말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친구이다. 그래도 하나 비슷한 점이 있다면 위기 상황이 오면 제가 굉장히 이성적으로 변하는 편인데 그 부분 하나 비슷해서 15 퍼센트 정도 된다고 생각된다.

Q.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현장인데,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반 친구들 모두가 마음이 정말 잘 맞아서 촬영 전부터 지금까지도 다들 사석에서 자주보며 잘 지내고 있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며 파이팅 넘치게 호흡 맞춰서 좋은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 다들 각자 다른 매력과 장점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어서 배우로서도 보고 배울게 정말 많았던 현장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편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건 현장에서 맏이었던 홍성표(남연우 역) 배우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성표 오빠가 유머감각에 성격도 좋고 동생들을 잘 받아줘서 그런 오빠 덕에 현장 분위기가 잘 형성되지 않았나 싶어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다.

Q. 내가 살기 위해 친구를 투표해야 한다는 마피아 게임의 설정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A. 정원이 캐릭터상 설정 때문에 중후반까지 크게 괴로워하거나 죄책감, 연민 등을 느끼지 않아서 감정소모보다는 두뇌싸움을 더 많이 한 것 같은데, 끝부분에 심리적인 마음이 몰아서 오는 순간이 있다. 마지막화에 윤서(이재인 분)와 대화하는 부분에서 정원이에게 없었던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부분들이 학습되어지는 순간이라서 이 장면이 심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또 이 장면에 오기까지 앞선 상황들에서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있을 때 너무 튀어보이지 않게 정원이의 반응들에 대한 선택을 고민해야하는게 어려웠다.

Q. 정원이에게 윤서라는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
A. 윤서는 정원이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눈 친구이고, 정원이가 성장하게 되는 계기에 영향을 주는 인물이다. 연기하면서 “윤서는 죽지 않아야 한다”라는 마음이 점점 커지다 결국엔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굳어진 것 같다. 이처럼 정원이라는 캐릭터에게 ‘변수’를 줄 정도로 소중하고 생각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눈 친구이다.

Q. 작품을 보고나면 마음속에 큰 울림이 남는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는지?
A. 수련원에 갇혀 강제로 시작된 게임 속에서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친구를 믿고 배신하고, 친구였다가 적이 되기도 하면서 각자 삶의 의지를 보이는데, 결국 나와 내 소중한 사람 앞에 놓인 일이 되었을때는 어떻게 되는가. 살기위해 반복되는 이 잔인한 사투가 너무 고통스럽고 허무하지 않은가. 이 세상과 비슷하기도한 마피아 게임 안에서 정원이가 우정을 통해 깨닫고 성장하게 되는 모습이 이 작품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Q. 끝까지 ‘밤이 되었습니다’와 함께 달려와 준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A. 찍는 동안은 결과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 작품에 3개월을 온전히 바쳤는데, 다행히도 그런 저희의 열정과 노력을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셔서 기분이 좋다. 모든 스탭분들과 배우들 한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며 화목하고 즐겁게 찍었기에 더욱이 잘되기를 바랬던 마음이 시청해 주신분들 덕분에 헛되지 않았다. ‘밤이 되었습니다’에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끝까지 함께 추리하고 과몰입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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