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VS' /사진제공=SBS
'강심장VS' /사진제공=SBS
SBS 예능 ‘강심장VS’가 새롭게 돌아왔지만, 시청률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첫회 2.0%로, 지난 시즌인 강호동, 이승기 진행의 ‘강심장리그’ 최저 시청률인 2.2%보다도 낮은 수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강심장VS’에서는 4MC로 전현무, 문세윤, 조현아, 엄지윤이 나섰다. 문세윤은 “이번 ‘강심장VS’에 전현무의 지분이 많이 들어가있다”고 소개했고, ‘트민남’ 전현무는 “제작진이 MZ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더라. 강의도 했고, 나름 세트에도 의견을 냈다”고 하자 엄지윤은 “어쩐지”라며 절규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입 짧은 녀석들 VS 입 터진 녀석들’이라는 주제로 신기루, 이국주, 산다라박, 김두영, 에이전트H가 첫 게스트로 등장했다. 산다라박과 김두영은 둘이 합쳐 몸무게 100kg이 안 된다고 밝혔고, 산다라박은 “요즘 내가 잘 먹어서 38kg”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제 인생 최대 몸무게는 46kg이었다. '이 세상에 안되는 건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 46kg일 때 너무 불편했는데 일단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배가 나와있더라”고 덧붙였다.

‘입 터진 녀석들’은 “배가 테이블에 닿지 않는다는 거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기루는 “38kg면 제 허리 사이즈”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국주는 “세탁소에서 옷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수선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수선집 아저씨가 ‘진짜 이러다 죽는다’고 할 때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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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는 ‘뭐든지 한입씩 뺏어먹는 애인 VS 뭐든지 한입만 먹는 애인’에서 ‘뭐든지 한입만 먹는 애인’을 택했다. 이국주는 “내 거를 뺏어 먹는 느낌이 별로다”라고 말했고, “정우성 같은 정말 잘생긴 사람이 한 입 먹는다고 하면 어떡할거냐”는 압박 질문에도 “만나기 전에 뭘 먹고 나가겠다. 뺏어먹는 건 안 된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입 짧은 녀석들’의 산다라박은 “핫도그 하나를 다 못 먹는다. 사먹질 않는다”라고 밝혔고, 김두영 역시 “다 같은 맛 아니냐”며 공감하자 이국주는 “그렇게 하면 시청자 돌아선다”고 반박했다. 또한 산다라박의 식사 전후 사진이 공개되자 “틀린 그림 찾기냐”며 모두가 놀라워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주방용품 앰버서더’ 이국주는 “지금껏 산 주방용품 중 하나만 써야한다면 뭘 고르겠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 고개를 푹 숙였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분위기에 숙연해졌고, 신기루는 “이렇게 자극적인 방송이면 우리 안 나왔다”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강심장’으로는 이국주가 꼽혀 ‘강심장VS’의 제 1대 강심장으로 등극했다. 다음주 ‘강심장VS’에서는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유교연애 VS 할리우드 연애’ 토크가 예고됐다.

한편, 지난 5월 10년 만에 돌아온 '강심장'은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강심장리그’는 1대 진행자인 강호동과 이승기가 재회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에 비해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에 ‘강심장VS’는 2인에서 4인 MC 체제로 변화를 줬다. 강호동, 이승기의 베테랑적인 묵직함은 전현무, 문세윤이 가져가고 엄지윤과 조현아가 ‘MZ 세대 아이콘’으로서 톡톡 튀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강심장VS'는 첫회까지의 상황으로는 이렇다 할 재미와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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