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생활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는 김수현 주연 드라마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지난해 5월 편성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 여파로 방영이 1년여간 미뤄졌다. "의사 미화 드라마 아니냐", "전공의 파업도 드라마에 등장하냐" 등 비판도 있었다.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거세졌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증외상센터는 한국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증외상센터가 성공을 거두면서, 전공의 파업 이후 뜸했던 한국 의학 드라마의 첫 성공 사례가 됐다. 중증외상센터 이후 의사와 의학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감소하는 추세다.

슬의생과 비교해 주요 출연진이 달라진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드라마는 스핀오프 작품이기 때문에 슬의생과 출연진이 겹쳐야 기존 작품 시청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슬의생을 이끌었던 주요 배우는 전공의생활에 안 나온다. 대신 신인으로 출연진의 상당 부분을 채웠다. 이들만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출진도 슬의생과 차이가 있다. 전공의생활에서는 슬의생에서 보조 작가였던 김송희가 메인 작가로 참여한다. 작품 총괄은 단막극 '얼룩'(2022) 등을 연출한 이민수 PD다. 슬의생을 맡아 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뒤로 물러나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슬기로운' 시리즈 성공에 큰 역할을 했던 두 선장이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전공의생활이 여러 악조건을 딛고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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