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 서희원 인스타그램
사진 = 고 서희원 인스타그램
가수 구준엽(56)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의 전 남편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42)와 그의 어머니 장란이 중국 대표 SNS 웨이보서 무기한 퇴출됐다.

홍콩 명보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중국판 엑스)는 "일부 계정이 서희원과 유가족을 준중하지 않고 공공질서와 양속, 도덕적 한계선을 위배했으며, 대중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설명하며 "'나는 샤샤오젠', '장란·소비생활', '왕샤오페이' 등 계정을 무기한 차단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한 계정 100여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은 "망자를 악의적으로 선전과 마케팅에 이용했다"며 방문자 수를 늘리고 핫이슈로 관심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계정이 폐쇄된 가장 결정적인 배경은 구준엽이 고 서희원의 유해를 안고 일본에서 대만으로 이동한 것을 두고 가짜 뉴스가 양산됐기 때문이다. '나는 샤샤오젠' 계정은 온라인에 유골을 운반한 전세기 비용을 고인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가 부담했다고 주장했지만, 유가족은 전세기 비용을 가족과 구준엽이 모두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전세기 업체 역시 공개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나는 샤샤오젠' 계정 운영자가 장란·왕샤오페이 모자와 자주 교류하고 장란이 해당 계정의 온라인 생방송 판매에 여러 차례 출연한 것을 들어 양측의 모의가 있었을 것으로 봤다. 이같은 논란 속 왕소비와 장란은 해당 유언비어에 동조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구준엽은 왕소비의 행태를 저격하는 작심 비판도 꺼냈다. 구준엽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앞서,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지난 3일 취재진 보란 듯 우산 없이 비 내리는 밤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장례 비용과 대만으로 이동을 위해 사용된 전세기를 왕소비의 어머니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사진=구준엽 SNS
사진=구준엽 SNS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고인의 유산 관련 입장도 전했다. 그는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장례를 치렀으며 고인의 유산은 약 6억 위안(1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 큰 화제를 모았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 이후 소속사와 분쟁을 겪어 'ASOS'로 팀명을 바꾸고 활동했다. 특히,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외에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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