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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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 보였던 스타들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은 대중을 놀라게 한다. 암을 극복하고 다시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들이 보여준 의지와 열정은 감탄과 응원을 자아낸다.

엄정화는 뒤늦게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배우로서 행보는 활발했지만 한동안 가수 활동이 뜸했던 엄정화는 사실 갑상샘암을 판정받고 수술을 받았던 것. 엄정화는 2020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한 환불원정대 활동 중에 이 사실을 고백했다. 엄정화는 목 상태에 대해 "수술 이후 왼쪽 성대 신경이 마비됐다. 성대가 붙지 않고 벌어져 있다. 공기가 계속 새니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았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힘들었다. 노래를 못하게 되니까 더 노래하고 싶어지더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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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엄정화는 현재 건강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갑자기 목이 확 막힐 때가 있다. 처음에 말하려고 노력했고 목소리 내려고 울면서 난리 치고 고민했는데, 이제는 노래하려고 그러니 발전했다 싶다"며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이어 "그저께는 운전하고 가는데 분하더라. 성대 한쪽 안 움직이는 것 때문에 분할 일이냐 싶은데 내 맘대로 안 되니까"라며 속상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떨 때는 목을 뜯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라면서 "사람들이 감기 걸려서 '목이 잠겼다' 그러면 '좋겠다. 나으니까' 싶더라. 예전에 라이브로 어떻게 다했지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도 엄정화는 콘서트 준비에 매진했다.

엄정화는 현재도 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 연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24년 만에 단독 콘서트 개최에 대해 엄정화는 "올해 안 하면 더 늦어질 것 같고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남우현 / 사진제공=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남우현 / 사진제공=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지난 11월 남우현은 첫 솔로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을 냈다. 솔로 아티스트 데뷔한 지 7년 만이었다. 지난 여름 인피니트 완전체 활동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남우현. 건강해보였던 남우현은 사실, 지난 4월 큰 수술을 받고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희귀암에 걸렸던 것.

남우현은 "희귀암에 걸렸었다. 기스트암이라고 희귀질환이다"라며 "1~2월 팬미팅, 공연하고 4월 말쯤 수술했다. 20cm가량 배를 갈라서 지금도 흉터가 심하게 있다. 전신마취를 10시간 했다. 식도도 2~3cm 잘라내서 붙이는 수술까지 했다"며 "두 달 동안 밥도 못 먹었고, 물도 3주 만에 마셨다. 핏주머니도 차고 있었다. 그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남우현의 건강을 염려한 인피니트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도 미루려 했으나, 남우현이 활동에 대한 의지나 완강했다고 한다. 남우현은 "이미 1월부터 대관을 잡아놨고 이번 연도에 하자고 약속했는데 나 때문에 깨고 싶지 않아서 강행했다"며 "무대에서 쓰러지거나 (수술 부위가) 터져도 내가 감당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무사히 끝났다"고 말했다. 또한 "인피니트 활동 때도 호흡이 너무 찼다. 의사 선생님도 전보다 3~4배 더 힘들 거라고 했다. 춤추고 노래할 때 숨이 잘 안 쉬어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힘든 시간을 겪으며 인생의 가치관도 바뀌었다는 남우현은 현재 건강하며 앞으로 추적 검사를 꾸준히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정미애 소셜 계정
사진=정미애 소셜 계정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 2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정미애는 설암 투병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은 정미애는 점차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TV조선 음악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행운요정'으로 출연했다. '걱정 붙들어 매'를 부르며 오랜만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정미애는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정미애는 "몸이 좀 안 좋았어서 쉬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요즘에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정미애는 '행운 요정' 대결곡으로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선곡했는데, 99점을 받아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미애는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설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미애는 "너무 무섭지만 애는 넷이고. '노래? 내려놓자. (일단 가족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먼저 살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정미애는 8시간의 대수술을 받으며 혀의 3분의 1을 도려내야 했다. 혀 절제 때문에 발음은 물론 웃는 것까지 연습해야 했지만, 굳은 의지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이후 10개월의 피나는 재활을 했다고 한다.

피나는 노력 끝에 건강을 되찾고 다시 무대에 오른 스타들의 모습. 대중뿐만 아니라 투병 중인 환우들에게도 희망과 에너지를 선사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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