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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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각자의 매력을 담은 겨울 노래를 발매하는 때가 왔다. 그 중에서도 유독 연말에 힘을 발휘해왔던 가수의 컴백 소식이 전해져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가수 자이언티는 오는 6일 정규 3집 'Zip'(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선물을 고르며'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정규 앨범으로는 2017년 2월 발표한 정규 2집 'OO'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28일 공개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모르는 사람'의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스크린이 아닌 곳에서 보기 어려웠던 배우 최민식이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티저 영상에서 최민식은 얼굴이 점차 클로즈업 되면서 생각이 많아 보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없는 눈빛의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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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이언티는 2년 전 연말 Mnet '쇼미더머니10'를 통해 프로듀싱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릴보이의 '크레딧(CREDIT)'과 소코도모의 '회전목마'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국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12월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선물을 고르며' 또한 발매 직후 멜론과 벅스의 최신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연말'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자이언티는 2017년 12월 가수 이문세와 함께한 '눈'을 통해 그해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이기도 했다. 음원을 선보일 당시만 해도 자이언티는 독특한 목소리와 주로 힙합 프로듀싱을 해왔던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고 이문세는 발라드를 주로 가창해왔기에 둘의 조화가 다소 상상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은 발매 직후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벅스뮤직 등 국내 다수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음원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자이언티가 믿고 듣는 '연말' 자이언티로 불리게 된 계기가 됐다.

연말에 발매했던 곡들이 주로 좋은 성적을 보여왔기에 이번 앨범에서도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클 터. 게다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기에 싱글이나 미니 앨범과는 다르게 곡의 갯수부터 퀄리티면에서 기대된다는 반응도 쉽게 볼 수 있었다.
/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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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No Make Up'(노 메이크업)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곡도 다수 있었기에 자이언티가 연말에 선보일 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

다만 자이언티가 마지막으로 연말에 노래를 발매했던 때인 2021년과 2023년의 겨울에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는 차트에서 힙합 장르의 곡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이나믹 듀오와 이영지가 참여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계급 미션 음원 'Smoke(스모크)'를 제외하고는 르세라핌, 정국 등의 아이돌 노래나 임영웅의 노래가 주로 차트를 차지하고 있다.

더이상 힙합이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에 자이언티가 선보일 신곡 '모르는 사람'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도 유독 연말에 저력을 발휘했던 자이언티였기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이언티는 이번에도 그동안 쌓아왔던 '연말' 자이언티의 저력을 보일 수 있을까. 그가 써내려 갈 성적표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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