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채소년' 기자 간담회
오는 11월 22일 개봉
오는 11월 22일 개봉
![배우 유선호, 강미나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328.1.jpg)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채소년'(감독 황동서)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황동석, 배우 유선호, 강미나, 유인수, 이일준, 신수현, 이찬형, 서혜원, 윤병희가 참석했다. '사채소년'은 존재감도, 빽도, 돈도 없는 학교 서열 최하위 강진(유선호)이 어느 날 학교에서 사채업을 시작하며 서열 1위가 되어가는 하이틴 범죄 액션 영화다.
![황동석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060.1.jpg)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황동석 감독은 "올해 1월 초에 추운 날 촬영했다. 우리가 과연 '학원물'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했다. 현장은 춥지만 뜨겁게 찍었다. 감사하게 올해 안에 관객들을 만나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학교 안에서 사채를 하는 소재를 영화로 기획한 이유로 황동석 감독은 "근래에 학교에 관한 기사들을 많이 봤다. 순수한 장소 안에 빈부격차라는 문제가 들어서더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좋은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들은 어땠겠냐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선호.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6854.1.jpg)
개봉을 앞두며 유선호는 "너무나 재밌고 열정 있게 찍었다. 치열하게. 11월 22일 개봉하는데, 생각보다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제서야 조금 실감 나는 것 같다. 설레고 떨린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사채를 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는 강진 역을 어떻게 해석했는지에 대해서 유선호는 "대본을 처음 받고, 강진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었다. 보호받지 못한 학생으로서 강진의 마음은 어떨까였다. 강진에게 다가가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강미나.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6886.1.jpg)
'사채소년'의 개봉을 앞두고 강미나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강미나는 "스크린 데뷔라서 많이 떨린다. 수능 다음 주에 개봉하더라. 많은 분이 너무 무겁고 진지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독 스크린 데뷔가 많은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사채소년'. 강미나 역시 '사채소년'을 통해 데뷔하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첫 데뷔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렌다. 선호 배우가 말한 것처럼, 처음 모인 자리에 다들 아는 사이였다. 역시나 현장에서 유쾌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만큼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첫 데뷔작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다영은 학교 안의 서열을 지키기 위해서 비밀스러운 캐릭터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냐는 질문에 강미나는 "다영이는 나름대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다. 다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비밀도 많고 들키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학교 안에서 보이지 않는 서열을 지키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긴장감과 경계심이 심한 캐릭터라서 대사보다는 표정으로 많이 이야기하려고 했다. 눈동자의 시선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에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배우 유인수.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6965.1.jpg)
'사채소년'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유인수는 "개인적으로 교복을 입는 마지막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학교 안에서 촬영하니까 순수한 즐거움으로 촬영했다.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단순한 빌런이 아닌 입체적인 모습을 지닌 남영 캐릭터를 준비하며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 유인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악인의 전형적인 느낌이었다. 작품에 임하면서 단순히 악역의 느낌보다는 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이야기로서 접근했다. 같은 학교, 교실에서 수업받는 평등한 조건 안에서 서열이 나뉜다는 것. 사실 잘못되었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랑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남영의 서열이 변동되면서 행복에 대해서 고민하는 지점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 사채 소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유인수는 "어딘가에서는 이뤄지는 일들이지 않을까. 영화 내에서 소재와 가장 맞닿아있는 인물로서 사회적 사건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이 인물이 그런 행위를 하게 되는 근본적인 마음은 뭘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학교 내에서 권력을 가진 즐거움이 그에게는 행복감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닐까. 그것을 되찾았을 때, 남영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다루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일준.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080.1.jpg)
'사채소년'의 개봉을 앞두고 이일준은 "설레는 마음이다. 열심히 찍은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니 새롭다. 요즘 영화 산업이 힘들다고 하지 않나.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소감에 대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찍었다. 연기적으로 소통도 많이 했다. 너무 좋았기에 '영화 촬영이 원래 다 이런가'라는 생각도 하면서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언급했다.
극 중에서 강진을 돕지만 어느샌가 관계가 뒤엉키는 만수 캐릭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일준은 "만수는 에너지를 끌어올려 주는 인물이다. 마냥 재미난 인물은 아니다. 학창 시절에 결핍이 강하지 않았나. 가장 순수하게 결핍에 대해서 반응한 시절이라고 생각해서 그 불안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만수가 어떻게 자극받고 해결하는지에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신수현.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102.1.jpg)
'사채소년'의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신수현은 "추운 겨울에 촬영했는데, 다시 추운 겨울에 개봉했다.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신수현은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대본을 받았을 때, 오디션을 봤다. 너무 하고 싶더라. 처음 나오다 보니 기대 반, 설렘 반, 걱정 반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지점에 대해 신수현은 "계속 이인자로만 보여져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친구도 사귀고 싶은데 안 되어서 질투가 있다. 이 캐릭터를 공부할 때, 다영과 남영의 관계를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찬형.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091.1.jpg)
'사채소년'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찬형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내가 잘 해냈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배우들 다 같이 열심히 작업해서 어떻게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크다. 처음 영화를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영화를 봤다"라고 답했다. 어떤 식으로 캐릭터 해석을 했느냐고 묻자 이찬형은 "권력, 서열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잘 표현할지 고민했다.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서혜원.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108.1.jpg)
'사채소년'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서혜원은 "영화를 찍었을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애정 담아서 영화를 찍었다. 영화를 보고 '나 자신 참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겨울이 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에 대해 "대사도 많이 없고 이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헷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영을 가장 진심으로 생각하고, 그 마음으로 인해서 치열하게 사는 인물인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배우 윤병희.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BF.35057069.1.jpg)
극 중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다른 배우들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사채업자 랑 역의 윤병희는 캐릭터를 해석한 지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병희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햇수로 3년 전에 감독님에게 먼저 봤다. 독립영화가 인연이 됐다. 언젠가 영화가 된다면, 내가 맡은 역할은 꼭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었다. 일단 유독 극 중에서 해야 할 역할이 또렷하더라. 자칫 심심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등학생들과 잘 어울리는 선을 유지하며 나쁜 어른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어땠냐는 질문에 "동료 배우들이 첫 데뷔작이라는 것에 놀란 상태다. 후배들과 작업한다는 생각은 크게 안 했다. 다 동료고, 짓궂은 표현으로 또래와 함께 촬영한다는 입장이었다. 많이 배우고 좋은 영향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채소년'이 이야기하고 있는 바에 대해 윤병희는 "고등학교 졸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우리 이야기는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왜 이들은 이런 코너에 몰렸는지에 대한 메시지다. '사채소년'을 빌어서 표현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영화 '사채소년'은 오는 11월 22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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