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끄러운 이선균,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지금만 그랬나, 과거에도 이승철, 박중훈 등등
마약에 쉬이 노출되는 반복되는 악습 끊어내야
지금만 그랬나, 과거에도 이승철, 박중훈 등등
마약에 쉬이 노출되는 반복되는 악습 끊어내야
![배우 이선균, 지드래곤, 박중훈, 신동엽.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 개인 인스타그램, 나무엑터스, 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582.1.jpg)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와 함께 빅뱅의 멤버 GD(지드래곤) 역시 불구속 입건되면서 연예계는 '마약'의 소굴이 됐다. 해당 연예인들과 관련된 인물들로 무분별한 추측과 억측들 역시 쏟아졌고, 쑥대밭이 됐다. 이선균과 GD가 당긴 방아쇠다. 하지만 비단 2023년에만 일어난 문제일까. 과거에도 '마약'으로 논란이 됐던 연예인들이 있었건만, 어째서 이 고리를 끊어지지 않는 걸까. 마약과의 전쟁으로 이 고리를 끊어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 시끄러운 '마약' 투약 연예인들 / 이선균, 지드래곤, 유아인, 남태현◆ '마약 혐의' 이선균의 끝나지 않는 논란들
![배우 이선균.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241.1.jpg)
불과 일주일 만에 이선균에 대한 보도는 쏟아져나왔다. '마약'은 단순히 연예계 내부의 문제만이 아닌 범죄이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외에 향정(향정신성의약품) 혐의를 추가해 이선균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이 대마 등의 마약과 더불어 마취제, 수면제도 불법으로 오남용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선균은 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었다. 이선균은 유흥업소를 반복적으로 출입하며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에게 마약 관련으로 협박을 받아 3억 5천만 원가량의 돈을 건네준 것.
한편, 26일에는 이선균에게 무상으로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의사 B씨가 경찰에 입건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조사했으며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 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는 중이며, 관련해서 여러 오보가 나오며 해당 사건과 무관한 연예인들 역시 피해를 당하고 있다.
◆ 팬들 기만한 지드래곤의 '마약 불구속 입건'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309.1.jpg)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입건' 소식에 팬들은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평소 말끝을 흐리는 특유의 습관 탓에 가려졌지만, 최근 지드래곤의 행동에 이상이 있었다고. 지난해 10월 패션 매거진 '엘르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몸을 가만히 못 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증상은 흔히 마약 중독자들에게 나오는 일반적인 모습. 마치 틱처럼 몸을 비틀고,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2011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았던, 지드래곤.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출국 당시에도 지드래곤은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머리에 쓰던 모자를 썼다 벗기를 반복하는 과도한 모습이었다. 26일, 경찰은 의사 B씨가 지드래곤에게 무상으로 마약을 공급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마약 투약은 뿌리부터 바로 잡아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 수사망 빠져나가려 꼼수 쓰는 유아인, 불구속 기소
![배우 유아인. /사진=조준원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359.1.jpg)
과거, 유아인의 인터뷰나 수상소감을 찾아보면 지드래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어딘가 산만한 분위기를 풍기는 유아인은 문장을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풀려있는 동공과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 변화로 단지 유아인의 성격이 그런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있었으나, 이는 마약으로 인한 후유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인은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미 두 차례 구속을 피했으며, 이에 검찰은 유아인에게 불구속 기소를 진행했다. 첫 공판 날짜는 11월 14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가수 남태현과 돈스파이크 등이 '마약'을 투약하며 한동안 시끄러웠다. 분명 과거에 마약으로 고통을 받은 연예인들이 많았음에도 그들을 보고 배운 점은 없는 것일까. 할리우드에서도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브래들리 쿠퍼가 마약 중독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분명 치료가 필요한 일이다. 과거, 심각한 마약 중독자였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체포와 재활 과정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재활에 성공했다. 범죄자지만, 이들은 분명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논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과거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김태원, 현진영, 신동엽, 이승철, 박중훈, 하정우, 주지훈 등등1975년 연예계 마약 파동은 처음 시작됐다. 가수 조용필, 신중현 등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가수 전인권도 1987년부터 2008년에 이르기까지 5차례나 마약을 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마약 이슈는 과거부터 뿌리를 뽑지 못한 이슈라는 거다.
◆ "안 하시는 게 좋다" 가수 김태원, 현진영의 조언
![사진='김태원클라쓰'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444.1.png)
![사진='김태원클라쓰'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449.1.png)
가수 현진영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1991년, 1993년, 1995년, 1998년 네 차례나 마약 투얌 혐의로 구속됐다. 현진영 역시 유튜브 '김태원클라쓰'에서 김태원처럼 "피해자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피해자는 사회고 국가다. (중독자가) 10명, 100명, 1000명이 되면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성이 나태해진다"라고 언급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마약의 강한 중독성이다. 본인 힘으로는 쉽게 끊을 수가 없으며, 한번 시작하게 되면 걷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 인기 스타였지만, 대마초 흡연 혐의 배우 박중훈과 가수 이승철, 방송인 신동엽
![영화 '투캅스2' 스틸컷.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420.1.jpg)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378.1.png)
가수 이승철 역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1990년 11월,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동안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건이 잊힐 때쯤, 다시 방송과 출연하고 음악 활동을 하면서 대중들은 가수 이승철의 마약 사건을 기억하지 못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방송인 신동엽도 마약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신동엽 역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최근 신동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구치소에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2주? 12일? 난 이 이야기를 방송에서도 하는 게 우리 애들이 점점 크면서 이제 막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느냐. 미리 다 보여줬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어물쩍 복귀한 배우 주지훈, 하정우
![배우 주지훈, 하정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BF.34900399.1.jpg)
배우 하정우는 2020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19차례 불법 투약했다는 것이다. 하정우는 "수면 마취 목적으로 약물을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그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후, 하정우는 짧은 자숙 기간을 거치고 '수리남'으로 2년 만에 복귀하는 수순을 겪었다.
현재, 이선균, 지드래곤의 마약 사건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과거에도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했다. 이는 과거에서 현재에 오기까지 달라진 점이 크게 없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들을 개인의 일탈로 볼 것이 아니라, 마약이 얼마나 위험하고 손쉽게 접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어쩌면 이는 몇 년 후에 반복될지도 모른다. 마약이 왜 이렇게 쉽게 일상에 녹아들며, 반복된 고리를 끊어낼 수 없는지 우리는 반문해야 할 것이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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