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고기석 역 이상이 인터뷰
이상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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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이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속 악역보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속 유튜버 연기가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상이는 2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서 13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극.

극 중 이상이는 빌런 고기석을 연기했다. 고기석은 욕망을 지키기 위해 한강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 경인리버크루즈를 운영하는 회장 황만석의 조카이자 행동대장이다.

이날 이상이는 "악역 부담은 크게 없다. 예전에 선배들이 나쁜 역할 만나면 길거리 지나가다가 욕하기도 했다던데, 요즘은 작품으로서 봐주시는 거 같다. '잘했네', '못했네'라고 평가도 잘 해주신다. 욕먹으면 '잘했구나' 싶다. 크게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없다. 다만 사람 때리는 건 여전히 힘들더라.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할 때 사람 때리는 건 어려웠다. 누군가를 때리는 건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역을 잘 보여졌다면 배우 커리어로서 하나를 더 쌓았고,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악역을 연기하면서 저의 이기적일 때도 있던 부분을 꺼내서 극대화하는 거 같다. 사람은 여러 인격, 모습을 가지고 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제가 엄마, 아빠 앞에 가면 막내의 모습도 나오고, 여러 모습이 나온다. 환경에 따라 여러 모습이 있다. 그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이는 "'한강'이 단순 수사물이긴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주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권선징악 이야기인 것 같은데, 한강 경찰대가 한강을 수호하는 모습, 멋진 모습이 나로 인해 빛을 발한다면 망가지고 욕하는 건 큰 두려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이는 올해 종영한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유튜버 핵인싸맨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강' 속 악역보다 유튜버 역할 연기가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상이는 "유튜버 역할이 더 힘들었다. 유튜버라고 하면 그냥 막연하게 갖는 성격, 이미지가 있다. 방 안에 있고 외골수 성격이라든지 혹은 사회성이 없을 것만 같은, 막연하지만 그렇게 생각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래도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에 사는 사람이라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수월했던 지점은 애드리브는 하나도 안 했다. 대본에 적힌 대로 했다. 제가 애드리브를 하나 한 건 핵인싸맨 대사 중에 '음' 이런 의성어 집어넣었다. 그 외는 대본대로 한 거다. 대본에 잘 표현돼 있었다. 그래서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상이는 "그것도 최치열(정경호 역) 형과 남행선(전도연 역)의 사이를 위한 도구로써 나갔던 역할이었다. 난봉을 피우자고 해서 어렵지 않았다. '일타 스캔들' 출연진들은 다 친한 사람들이었다. (정) 경호 형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한 번 만났다. 작가님은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만났고, 감독님은 '갯마을 차차차' 인연이 있다. 그래서 한다고 했다. 재밌겠다고 하면서 이런 역할 이럴 때 해보지 언제 해보냐고 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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