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남궁민./사진=텐아시아DB
김우빈, 남궁민./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우빈이 첫 고정 예능에 나선다. 스타 PD 나영석의 신작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에서다. 공교롭게도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 첫방송과 같은 날. 남궁민과의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없다.

오는 10월 13일 첫 방송을 확정한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 실제로 친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평상시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리얼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콩콩팥팥'으로 고정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김우빈은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며 한껏 꾸미고 밭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또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몸을 움직이지 않는 철저한 '선 이해 후 실행' 루틴을 지키는 우직한 캐릭터를 보여준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각 소속사 제공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각 소속사 제공
대략적인 설명만 보면 '삼시세끼' 산촌편이 떠오른다. '삼시세끼' 시리즈는 차승원과 유해진, 이서진이 주축이지만, 2019년 방영된 '삼시세끼 산촌편'은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출연해 여배우들의 자급자곡 시골 라이프를 담은 바 있다.

나영석 PD의 예능이라는 점에서 뻔하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나영석 역시 자신을 자가복제의 아이콘으로 인정했듯, 그의 예능들은 결 자체가 비슷하다. 그러나 나영석 PD는 뻔함 사이에서 재미를 찾아내는 센스가 있다. 또 '콩콩팥팥' 출연진은 일명 '조인성 패밀리'로 알려진 인물들로, 평소에서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이에 나영석과 손 잡은 네 사람이 보여줄 찐친 케미와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다만, 경쟁작이 화려하다는 것이 장애물이다. '콩콩팥팥'은 편성표상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방송된다. 이와 함께 10시에 방송되는 금토드라마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연인', '7인의 탈출' /사진제공=MBC, SBS
'연인', '7인의 탈출' /사진제공=MBC, SBS
MBC에서는 이날부터 '연인' 파트2를 방송한다. '연인'은 파트1 방송 당시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시청률은 최고 12.2%, 분당 최고는 무려 14.4%까지 치솟았다. 그 중심에는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남궁민이 있었다.

SBS 역시 만만치 않다.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이 매운맛 이상의 죽을맛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최고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대히트'를 쳤던 만큼, 김순옥 작가의 신작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주말극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콩콩팥팥'이 대작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나영석 PD의 신의 손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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