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지구탐구생활’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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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이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아픈 고려인의 마음을 달랠, 정동원 표 '희망가'를 준비한다.

11일 방송된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 10회는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동원과 이경규가 몽골 초원 생활을 완료하고, 역대급 생고생을 예고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첫날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몽골에서의 마지막 날, 정동원과 이경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동에 녹초가 됐지만, 또다시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염소 털을 깎으러 가자는 어두스릉의 말에 지친 몸을 이끌고 캐시미어 채취를 위해 나섰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염소 털이 뻑뻑해 두 사람은 채취에 어려움을 겪었고, 몽골 할머니와 발징냠은 두 사람에게 특별 노하우를 전수했다.

두 사람은 비법대로 털을 깎으며 적응하는 듯했지만 깎아도 깎아도 끝이 없는 염소의 털에 기겁했고, 급기야 이경규는 체력이 고갈된 채 드러눕고 말았던 터. 이에 정동원이 이경규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캐시미어 송을 부르기 시작했고, 발징냠까지 합세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저녁 준비 시간, 이경규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소스를 활용해 10인분의 떡볶이를 만들었고 정동원에게 완성된 떡볶이 솥을 옆 게르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이경규는 "쏟으면 네 인생 끝이야"라며 정동원을 향한 살벌한 경고를 날려 정동원을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발징냠과 무거운 솥을 함께 들고 이동하던 정동원이 목표 장소를 코앞에 두고 떡볶이를 쏟는 대참사를 일으킨 것.

당황한 정동원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떨어진 떡볶이를 급히 주워 먹는가 하면, 발징냠이 준 삽으로 사건 장소를 파묻는 등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터트렸다. 더욱이 이경규가 모른 채 감쪽같이 사건이 무마되자, 정동원은 발징냠과 함께 아무 일이 없었던 듯 이경규 표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사진=MBN ‘지구탐구생활’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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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현지인으로부터 "언제 행복해요?"라는 질문을 받은 정동원은 "전 세계에 새로운 가족들이 생기고 있어서 행복해요"라는 말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정동원은 "그동안 정말 행복하게 지냈는데, 가면 슬플 거 같다"는 몽골 할머니가 노래를 요청하자 '들꽃'을 선곡, 진심으로 부르며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으로 정동원은 이경규와 함께 현지인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고, 기념사진까지 찍은 뒤, 몽골 초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정동원과 이경규가 4번째 '지구탐구생활' 장소인 실크로드의 중심 우즈베키스탄에서 호두밭 일을 하고, 전통빵 공장의 뜨거운 화덕을 체험하는 등 역대급 생고생을 가동하는 모습이 펼쳐진 가운데 정동원이 이경규와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기 위해 공항에서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정동원과 이경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춘 새 호스트 코빌을 만났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타슈켄트의 경치를 즐겼다. 그리고 '지구탐구생활' 최초로 현지 숙소가 아닌 럭셔리 호텔에 입성하자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코빌이 자리를 비우자 어디로 나갈 수 없음에 답답함을 느꼈고 급기야 이경규는 정동원을 향해 "얘 한 대 때리고 싶은데"라며 농을 던졌다. 이를 듣던 정동원이 당황한 채 "저를 왜 때려요?"라고 웃으며 맞서자 이경규가 "심심하니까"라고 속내를 밝혀 포복절도하게 했다.

순간 극적으로 코빌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을 한식당으로 이끌었고, 두 사람은 식당에서 육개장과 콩국수,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제철 과일인 살구와 체리를 즐겼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싼 과일이라는 체리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흔하다는 말에 감탄하던 이경규는 "우리나라 고려인들이 와서 수박이나 농작물을 많이 전파했다던데"라며 고려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던 터. 하지만 17세 정동원이 고려인에 관해 금시초문인 표정을 지어 보여 궁금증을 드리웠다.

그런가 하면 정동원과 이경규는 숙소에 도착한 후 새로운 호스트 코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상황. 이경규가 정동원에게 착한 성품을 가진 코빌의 면모가 자신과 비슷한 거 같지 않냐고 질문을 던지자, 정동원이 차마 빠르게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티격태격 케미를 이어가면서 웃음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고려인의 영향으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눴고, 이경규는 고려인에 관해 잘 모르는 정동원을 위해 가슴 아픈 역사인 고려인 강제 이주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이경규는 정동원에게 "'아리랑' 하나 준비해 놔. 그리고 '희망가' 같은 멜로디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어울려"라며 정동원이 홈스테이 가족 앞에서 부를 노래를 추천했다.

정동원은 이경규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희망가'를 절절하게 열창했고, 이를 듣던 이경규가 "잘하네"라고 칭찬하자 정동원은 "저 가수입니다"라고 자신감 있게 답변해 폭소를 유발했다. 정동원이 "큐하면 바로 부를까요?"라고 묻자 이경규가 "당연하지"라고 즉답하면서 척하면 착인 규&동 부자가 펼칠 우즈베키스탄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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