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재재대결 신청하겠습니다!”

‘불타는 장미단’이 쑥쑥 자란 ‘새싹반’ 멤버들에 2연패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이하 ‘장미단’) 1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5.8%, 전국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 손태진, 신성, 민수현,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임도형, 안율, 이소원, 김다현, 김수빈, 황승아과 맞붙은 ‘장미단을 털어라-수상한 새싹반의 습격’ 2탄이 그려졌다.

먼저 ‘짠짜라’를 열창하며 등장, 제대로 기선을 제압한 전유진은 손태진을 향해 “저번에 삼촌에게 졌는데 오늘 이기려고 다시 왔다”고 선전포고를 날려 흥미를 돋웠다. 이어 황승아가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전매특허 애절한 내레이션을 내뱉으며 소름을 유발했고, 리틀 송해 임도형은 ‘꽃을 든 남자’로 성숙해진 가창력을 뽐내 감탄을 안겼다. 댄스 신동 김수빈이 ‘밸리댄스’를 춘 데 이어 황승아가 ‘퀸카’ 댄스를 추자, 이를 본 손태진과 박민수는 “질 수 없다”며 무대 위로 뛰쳐나와 댄스에 도전했지만 “같은 춤 맞냐”는 원성을 듣고 고개를 푹 숙여 폭소를 자아냈다.

MC 신유는 새싹반의 걸출한 수상 경력을 보더니 장미단을 향해 “당신들 이제 죽었다” 라고 말했고, 이에 손태진은 ‘팬텀싱어’와 ‘불타는 트롯맨’ 우승 트로피로 응수했다. 이에 신성은 “쇼미더머니만 나가면 트리플 크라운이다”고 농을 쳤고, 손태진은 “이제 경연은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내 “손태진이 ‘불타는 트롯걸’에 나간다는 썰이 있다”는 말과 함께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 중 손태진이 여장을 한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첫 번째 대결 무대는 장미단 대 새싹반 유닛 대결로, ‘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과 ‘소다수’ 김다현-이소원-김수빈이 나섰다. 신에손은 ‘바다새’ 제목에 맞춰 새의 퍼득이는 날갯짓을 따라한 독창적인 칼군무를 선보여 폭소를 일으켰고, 소다수는 ‘젊음의 노트’로 청량미 가득한 무대를 선보여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무대가 끝난 후 김다현은 “근데 소다수 상대로 너무 노력을 많이 하신 것 아니냐”며 항의 아닌 항의를 전했고, 에녹은 “이게 저희가 최고로 할 수 있는 안무다”고 변명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손태진과 전유진의 1대1 대결이 펼쳐졌다. 오프닝에서 손태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유진은 ‘비가’로 승부수를 띄우며 “실력이 더 늘어서 왔다”는 감탄을 쏟게 했다. 이에 맞선 손태진은 ‘옛 시인의 노래’로 진심이 담긴 목소리의 힘이란 무엇인지 증명했고, “역시 손태진이야! 좋아!”라는 극찬을 들으며 다시금 전유진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김다현은 “잘 생기고, 키 크고, 비주얼도 최고이신 에녹 삼촌”을 대결자로 지목하며“경연 때부터 원픽이었다”고 팬심을 드러냈지만, 에녹은 “원픽이라면서 왜 대결을 해요”라고 울상을 지어 배꼽을 잡게 했다. 에녹은 ‘전복 먹으러 갈래’로 바이크 댄스에 이어 돌발 프러포즈 멘트까지, 심쿵 비명을 폭발시킨 무대로 객석을 뒤흔들었다. 김다현은 분위기를 확 바꾼 ‘내 이름 아시죠’로 “진짜 잘한다”라는 극찬을 들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결과와 상관없이, 에녹 삼촌과 함께해서 좋았어요”라고 웃으며 진심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진 무대는 김중연과 김수빈의 퍼포먼스 빅매치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김수빈은 “오빠도 춤 잘 추시잖아요. 하지만 춤하면 김수빈이거든요!”라며 위풍당당한 출사표를 전했지만, 김중연은 “몸을 막 움직이는 것만이 퍼포먼스가 아니다!”라고 응수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중연은 ‘눈동자’를 선곡해 간주 부분에 안대로 눈을 가리는 절제미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중간에 눈을 가렸던 안대가 흘러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황한 채 무대가 마무리됐다. 그에 반해 김수빈은 ‘환희’로 댄스 브레이크에서 함께 활동하는 댄서까지 대동한 절도 넘치는 꺾기 댄스를 선보였던 터. 두 무대를 함께 감상한 신유는 “역시 절제는 안 한 게 좋다”는 솔직한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삼촌들이 새싹들에게 간식을 쏘는 막간 ‘간식 대첩’이 발발해 흥미를 유발했다. 손태진과 에녹이 각각 전유진, 김다현과 팀을 이뤄 ‘이기는 팀이 간식을 쏘기’로 결정했고, 손태진은 관객분들에게까지 쏘겠다는 통 큰 공약을 내걸어 환호성을 쏟게 했다. 먼저 손태진과 전유진은 적에서 동지가 돼 ‘케세라세라’로 모두의 소원을 응원하는 마법 같은 무대를 꾸렸고, 이에 질세라 에녹과 김다현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로 감동 물결을 일으켰다. 결국 손태진과 전유진이 에녹과 김다현을 두 배 넘는 점수 차이로 꺾었고, 손태진은 현장에 자신의 신용카드가 등장하자 “제 카드를 어디서 빼 가지고 온거냐”며 당황했다.

‘꽃보다 트롯맨’ 속 부캐인 판소리 전공 민잔디로 활약 중인 민수현은 진짜 판소리 전공자 이소원과 맞붙게 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소원은 ‘못다 핀 꽃 한송이’로 사이다 고음을 터트려 민수현을 바짝 긴장하게 한 상태. 민수현은 “부전공이 판소리니만큼 ‘쑥대머리’를 준비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확 뒤집고 진정성 넘치는 열창을 전했고, “판소리가 전공 같다”는 극찬을 들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끝으로 예산의 아들 신성과 서천의 아들 박민수, 서산의 아들 임도형과 어머니가 충남 태안 출신인 충청의 손자 안율이 한 팀을 이룬, 이른바 ‘충청의 아들’ 대결이 성사됐다. 신성과 박민수는 간주 때부터 우왕좌왕하더니 삐걱대는 댄스 호흡으로 팀원들로부터 “왜 이렇게 안 맞아”라는 핀잔을 들어 웃음을 샀고, 임도형과 안율은‘그대 그리고 나’로 서정미 넘치는 무대를 완성해 마음을 찡하게 했다. 결국 두 사람이 신성과 박민수를 한표 차로 꺾고 승리했고, 임도형이 “무대를 하며 이렇게 황홀한 적이 없었다!”는 벅찬 감탄을 터트림과 함께 ‘새싹반’이 또 한 번 ‘장미단’을 제치고 승리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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