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사진=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가수 미나가 17세 연하 남편 류필립을 위해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19회에서 결혼 6년 차 미나,류필립 가족의 싱가포르 갓성비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은 여행 설계자로 애쓴 류필립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된장, 고추장, 까나리, 김치 등 류필립이 좋아하는 반찬을 캐리어에 싸오며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미나의 어머니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긴급 공수한 재료를 선보이는데 바로 양 뇌 고기와 상어 고기.

미나와 동생 심성미는 양 뇌 고기 실물을 보고 경악한 것과 달리 호불호 없는 식성을 자랑하는 류필립은 냄새를 맡은 뒤 “완전 싱싱해. 맛있겠다”며 군침을 삼켰다. 미나가 생소한 음식을 못 먹지만 류필립은 식당 아르바이트 경력자답게 오픈 마인드였다. 이후 장모님 장무식의 식사 준비까지 도운 류필립은 맛있게 먹방을 펼쳤다. 특히 양 뇌 고기 구이에 대해 “생간 먹는 느낌”이라고 평했고, 상어 고기 매운탕에는 “동태탕인 줄 알았고 상어 살이 동태보다 맛있다”며 감탄했다.

류필립은 아는 자만 먹는다는 김치 꼭지까지 섭렵한 뒤 “어머니 예술이에요. 열심히 요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자신을 위해 한 상 거하게 차린 장모님 장무식에게 고마워했다.

그날 저녁 둘만의 데이트를 위해 럭셔리한 분위기의 바를 찾은 필미부부. 미나는 자신을 대신해 가족 여행을 준비한 남편에게 고마워했고, 류필립은 “이제야 부모님에게 작은 선물 하나 했다고 생각해. 멋진 남편과 사위가 되고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연예인으로서의 성공과 가족을 향한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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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나는 “(17살 나이 차의 미나 남편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에) 많이 힘들었지?”라면서 “내가 여보한테 미안한 건 아직 아이를 갖지 못한 거야. 노력했지만 잘 안됐잖아. 내가 먼저 가면 자식이 없어 외로울 여보를 위해 중간에 보내줘야 하나 가끔 생각해”라며 희박한 확률에도 도전했던 2세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류필립은 그런 미나에게 2세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우리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는데도 버텼잖아? 이 정도면 아이가 없어도 우리 둘만 살아도 괜찮지 않나 싶어”라며 아내를 향한 배려와 철든 모습을 보여 미나를 눈물짓게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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