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에 출연한 배우 강유석. / 사진제공=넷플릭스
'택배기사'에 출연한 배우 강유석. / 사진제공=넷플릭스
강유석이 넷플릭스 '택배기사'의 액션 연기 준비 과정을 밝혔다.

19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 출연한 배우 강유석을 만났다. 강유석은 사막화된 지구에서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윤사월 역을 맡았다.

강유석은 "'택배기사' 하기로 하고 3달간 매일 액션 연습을 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한 것 같다. 1시간 정도는 달리기같은 기초체력 기르는 운동을 했다. 그때는 '왜 기초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지? 액션 합만 잘 맞추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찍어보니 알겠더라. 합을 맞춰도 여러 번 찍게 되기 때문에 체력이 필요하더라. 낙법 같은 것도 배우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1차던은 하루종일 찍었다. 2차전은 카체이싱신이라 CG도 많아서 며칠 걸린 것 같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유석은 3차전 장면이 특히 힘들었다고 꼽았다. 그는 "3차전은 1대 1 액션이지 않나. 링 위에서 찍으니 숨을 곳이 없다. 맞는 장면도 있었다. 테이크도 많이 가고 여러 각도로 장면을 담으려다 보니 한 라운드별로 하루씩 찍은 것 같다. 2분간의 합을 다 외워서 쉬지 않고 찍었다"며 "무술팀에서 지도해주셔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저도 잘 찍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때리는 액션보다 맞는 액션이 더 많았던 강유석. 때리는 액션도 해보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하고 싶다. 그런데 때리는 합보다 맞는 합이 더 편한 것 같다. 진짜 세게 때리진 않지만 실제로 때리는 액션을 해야할 때도 있는데, 그러다가 세게 때릴까봐 걱정된다. 나중에 극 중 5-8(김우빈 분)과 같은 멋있는 액션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법쩐'에서는 검사 역할로 많은 대사로 인해 어려웠던 강유석. 많은 대사와 많은 액션 중 무엇이 더 낫냐는 물음에 "몸이 힘든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액션은 하면 운동하는 느낌도 나서 힘들긴 하지만 끝나면 잠도 잘 온다. 대사가 많으면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 12일 공개됐으며, 넷플릭스 공식 집계 '넷플릭스 TOP 10'에서 '택배기사'는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1위(5월 8일~14일)를 기록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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