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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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병역 비리'를 인정한 라비 '지우기'에 나섰다.

14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라비가 출연한 방송분에 대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지했다.

OTT 플랫폼 웨이브도 "출연진 이슈"를 사유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9년 12월 8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약 3년 정도의 방송분이다.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나플라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겐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라비는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을 내고 조언받아 뇌전증을 연기해 5급 면제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실신을 연기하고 119에 거짓 신고를 하기도 했다.

공판이 끝난 뒤 라비는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했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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