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멍뭉이' 인터뷰
'멍뭉이' 진국 役
배우 차태현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배우 차태현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배우 차태현이 후배 배우 유연석의 성장을 기뻐했다.

차태현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유연석은 이번 '멍뭉이' 출연 이유에 유연석도 있었다며 "출연을 선택했던 부분 중 하나다.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유연석을 '종합병원2'에서 만났고, 이후에 점점 잘 된 다음에 만나서 내가 키운 자식도 아닌데 엄청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런 게 기분이 제일 좋다. 신인 감독이나 신인 배우들과 할 때, 나중에 그 작품이 잘 되면 너무너무 좋다. '과속 스캔들' 같은 거다. 그 감독은 너무 잘 되서 지금은 나 쓰지도 않지만 그게 좋다. 기분 나쁘지 않고 너무 좋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차태현은 "가끔 시사회장 가서 '과속 스캔들' 감독을 보면 반갑고, (박)보영이는 말 할 것도 없다. (유)연석이도 그런 거다. 이제 연석이가 잘 되어서 이름도 저보다 먼저 나오는 영화를 같이 한다는 게 재미있고 즐겁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영화 '멍뭉이' 스틸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영화 '멍뭉이' 스틸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이어 차태현은 유연석과 즐겁게 여행하듯 촬영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촬영장이 멍뭉이들 위주로 흘러가서 우리 둘의 케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둘이 촬영장에서 제일 많이 놀았다"고 했다.

"일주일 넘게 로케이션을 했죠. 서울에서 제주도로 가는 여정을 여행하듯 순차적으로 찍었어요. 목포에서 배도 타고. 목포 어디에 골프장이 있어서 우리끼리 둘이 골프를 치러 가기도 하고 놀면서 찍은 거 같아요. 이렇게 찍기도 힘든데 즐겁게 촬영했고, 감독님이 워낙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오셔서 오버되지도 않고 제 시간에 맞춰 촬영이 잘 마무리 됐습니다."

차태현은 또 견공들의 컨디션 관리가 정말 잘 됐다며 "개 에어컨 있는 컨테이너도 있고, 이렇게 잘 관리해서 찍는 건 처음 봤다. 조금만 힘들어하는 거 같으면 바로 쉬게 하고 그럴 때는 우리도 얼른 찍었다"며 "개가 쉴 때는 사람들이 찍는 것에 집중했다. 선택과 집중을 잘 했다. 전체적인 스케줄도 오바되지 않고 찍은 거 보면 감독님 보통 사람은 아니다"며 감독 칭찬을 했다.

'멍뭉이'는 사촌 형제 민수(유연석 분)와 진국(차태현 분)이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뜻밖에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3월 1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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