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종합] 22살 속도위반 결혼→이혼→재결합 뒤 또 이혼 고민…오은영 "셀프 조정 시간 필요"('결혼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두 번째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네 아이를 둔 14년 차 태클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학창 시절 등굣길 버스 안에서 만나 다정다감했던 서로의 모습에 끌려 결혼까지 결심한 순정 남녀. 하지만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이어진 이 징글징글한 인연을 끊길 원한다며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겉보기엔 금실 좋은 다둥이 부부지만 알고 보면 끝없는 갈등 속에 서로를 탓하기 바빴다. 아내도 남편도 이젠 자신들이 왜 싸우는지조차 모르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버스에서 만나 기나긴 인연으로 결혼까지 성공했다던 태클부부는 한없이 다정했다가도 어쩔 땐 서로 죽일듯이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22살때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는 남편은 "신혼때도 다툼이 많았고 감정이 쌓이다보니 질렸었다. 결혼 1년 후인 23살에 이혼했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이혼 1년 후에 재결합했다. 첫째 아이 생일 때문에 다시 만났는데 가끔 보다 보니까 편안했다"라며 결혼과 이혼, 재혼을 겪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아내는 "재결합 후에 계속 싸운다"라며 "어떨 땐 심심해서 서로 시비를 부치며 싸우나 싶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건 고질병 같은 부부싸움이었다. 온 가족이 다 모인 주말, 이른 시간부터 열심히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남편. 하지만 아내는 "아이들 모두 아침은 간단히 먹는데 왜 번거롭게 요리하냐"며 못마땅해했다. 남편은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청소하다가도 "전기매트를 왜 꺼내놓았냐"며 갑자기 불만을 터트리는 아내. 아이들이 추워했다는 남편의 설명에도 짜증과 불만이 가득했다. 이후에도 김장을 할지 말지, 심지어는 음식 간이 짠지 싱거운지를 두고도 두 사람의 의견충돌은 계속됐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은 간만의 데이트를 즐기러 맥줏집을 찾았다.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남편은 아내에게 전날 밤 이야기를 꺼냈다. 남편은 아내가 외출한 사이 갑자기 구토를 시작한 막내를 혼자 돌보며 뒤처리까지 했다. 하지만 '고생했다'라는 말 한마디 없이 무관심한 아내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며 언성을 높였다. 아이가 아팠던 사실을 몰랐던 아내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다음 날 아침,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기분이 풀린 남편과 달리 아내는 전날의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데면데면한 상황. 아내는 화를 누르며 대화를 시도하지만, 남편은 "어차피 대화한다고 풀리지도 않고 싸우는 게 싫다"라며 회피하기에만 급급하다. 네 명의 아이가 있는 집에서 혼자 감정을 삼키던 아내는 결국 몰래 집 앞에 나와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분 다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분들인데 남편은 감정적 대화가 중요하고 아내는 논리적 성향이다"라며 "어렸을 때 모습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라고 말뗐다. 이에 아내는 "항상 동생이랑 비교되면서 동생은 잘하고 저는 잘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고, 혼나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런 분들이 어른이 돼서 누군가 다른 의견을 얘기하면 나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주장을 펼치는 거다"라며 "내 주장을 펼치지 않으면 나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게 돼버릴까 봐 무서웠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부부 듣기 평가가 필요하다. 녹음 기능을 사용해서 상대방에게 한 말을 들어봐라. 본인이 말한 걸 들으면 골 때린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셀프 조정 시간을 가져라. 다투고 나면 각자 자기에게 몰두하는 시간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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