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태풍의 신부'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BF.31480406.1.jpg)
흰 원피스를 입은 은서연은 눈이 빨개진 채 기념식에 들어섰다. 강백산은 32주년 기념을 맞아 "우리가 해냈다"며 행복을 만끽했으나, 은서연은 "이제는 내가 그를 심판하겠어. 한때는 아버지였던 그를"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은서연은 이어 와인을 전기 콘센트에 부었고, 현장은 곧 난장판이 됐다. 은서연은 "죄와 피로 물든 그의 황금성을, 무너뜨려 주겠다"며 강백산을 응시했다.
이후 30년 전 과거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강백산은 30년 전, 은서연의 아버지 진일석(강성진 분)이 가진 천산화 재생크림 개발서를 탐하다 결국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진일석의 아내 서윤희(지수원 분)와 강백산의 어머니 박용자(김영옥 분)는 기겁했으나, 강백산은 그 길로 도주하고 말았다.
피투성이로 도망친 강백산은 도박 빚을 감당 못해 도망치던 전직 경찰 마대근(차광수 분)을 마주쳤다. 마대근은 돈만 주면 뭐든 도와주겠다며 되려 "언제까지 푼돈 만지실 거냐. 이제 이게 다 형님 건데"라고 강백산을 부추겼다. 강백산은 이에 서윤희와 개발서를 찾으러 다시 진일석의 집으로 향했다.
![사진=KBS 2TV '태풍의 신부'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BF.31480407.1.jpg)
서윤희는 성치 않은 몸으로 개발서를 들고 도망치다 정신을 잃었고, 강백산은 진일석과 서윤희의 집에 기름을 두르고 전부 태워버렸다. 어린 강태풍(강지섭 분)은 이 모습을 목격해 충격에 빠졌다. 결국 진일석과 서윤희의 죽음은 화재로 인한 사고사로 보도됐다. 강백산은 자수하라는 박용자에 자신의 죄는 "식모살이하는 어머니 아들로 태어난 것 딱 하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강백산은 다시 진일석 집으로 돌아와 불을 냈다. 집안 곳곳에 기름을 붓고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어린 남자아이가 목격하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후 몸조리 중인 아내를 만난 강백산. 그는 쌍둥이 중 강바람을 안고는 "특히 이 아이가 별점이 있는 걸 보니 아주 큰 인물이 되겠어"라고 말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태풍의 신부'는 처절한 복수를 위해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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