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사진=방송 화면 캡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사진=방송 화면 캡처)

성지루가 배우의 길을 반대한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10월 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과 배우 성지루가 대전 맛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지루는 아버지 때부터 대를 이어 찾았던 냉면 맛집을 소개했다. 냉면이 나오자 함흥냉면 마니아인 허영만은 육수부터 맛봤다. 그는 "진한 육향이 느껴진다"라고 평했고 아롱사태에 사골을 넣어 매일 아침 끓여낸 육수의 깊은 맛에 감탄했다.


한편 성지루는 자신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이유로 어머니를 꼽았다. 허영만이 "그럼 아버지는 어떠셨냐?"라고 묻자 성지루는 "아버지는 대전에서 수재셨다. 대전고등학교를 나오셔서 서울대학교 입학하셨으니 그런 집안에서 딴따라가 나왔으니까. 투명인간 한 3-4개월 했었어요"라고 밝혔다.


1997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성지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신의 공연을 보러 온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관객중에 무표정에 버버리 코트를 입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아버지 그 특유의 눈빛이 있다"라며 "대사가 몇 마디 안 되는게 그렇게 보시니 머릿속이 하애졌었다. 그후로도 객석에서 아버지를 보면 얼어붙어서 대사가 안 됐는데 가장 만족시키고픈 관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6년 전에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지루야, 고생했다. 수고했다' 하시는데 그때 인정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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