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 영화 '자백'으로 데뷔 후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윤종석 감독은 소지섭이 싱글이었던 시절 시나리오와 함께 자필 편지까지 건네며 프로포즈를 했다는 말로 남다른 캐스팅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와 윤종석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 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촬영은 2020년 2월에 마쳤으나 개봉을 미루다 2년 만에 개봉을 확정했다. '자백'은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인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으로도 선정됐다. 윤종석 감독은 "모두 배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을 만나는 날을 학수고대했다. 국내 관객들하고 만나는 게 가장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자백'을 한국 관객들과 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쁘다. 빨리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설레했다. 김윤진은 "해외서 받은 열기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윤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멋진 분들과 작업을 했다는 게 새삼 자랑스럽고 놀랍다. 세 분 모두 내 첫 지망 배우들이었다. 운이 좋았고,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잘 봐주신 덕분에 캐스팅 돼서 아직도 꿈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면서 오랫 동안 배우들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소지섭이 서있더라. 소지섭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보면 '자백'의 역할이 챌린지로 느낀 부분이 있었다. 이걸 소지섭이 하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에 프로포르즈를 하게 됐다. 김윤진은 이 배역을 생각했을 때 고민 없이 떠올랐다. 나나는 처음 드라마 데뷔했을 때부터 봤는데, 신선하고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헀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유민호는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몰리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그래서 누구야? 아니야?' 이러면서 봤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넘길 수록 더욱 궁금해지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시나리오와 함께 윤 감독에게 자필 편지를 받았다는 소지섭. 그는 "연애 편지는 아니었다. 작품에 대한 소개를 많이 썼고, 나와 같이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담긴 편지였다. 그게 나에게 (출연을 결정한)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 감독은 "나와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 미래를 같이 하자는 의미였다. 그때는 소지섭이 싱글이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아서 편지로 적었다"고 밝혔다.
예민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촬영 내내 악몽까지 꿨다고. 소지섭은 "촬영 마지막 날까지 악몽을 꿨다. 예민해지고 꿈에서 누가 계속 괴롭히더라. 예민함은 촬영이 끝나자 싹 사라졌다. 지금은 숙면한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았다. 김윤진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스릴러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시나리오가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자백'을 고도의 방탈출 게임같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밀실 살인사건으로 시작해서 하나 하나의 퍼즐들이 나타난다. 그렇게 모은 퍼즐들이 모여 한 개의 그림이 나오면 깜짝 놀랄만한 쾌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윤진은 촬영 전 대본을 통으로 암기했다고. 소지섭은 "촬영 전 리허설을 하는데 시나리오 없이 들어오더라. 뭐지 싶었는데 2시간 가량의 대본을 통으로 외우고 있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 준비 제대로 안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감탄했다.
김윤진은 소지섭에 대해 "나는 눈을 보고 연기해야 하는데 소지섭은 각도에 따라 눈동자의 시선을 바꿔서 연기하더라. 테크닉한 부분을 잘 살리면서 감정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나는 밀실 살인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로 분한다.
나나는 극도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했던 만큼 촬영 동안 근육통에 시달렸다고. 그는 "촬영이 하고 나면 어깨가 그렇게 아프더라. 계속 긴장 속에서 움츠려 든 모습으로 종일 촬영하다보니 근육통이 생기더라"고 밝혔다.
'꾼'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나나는 "생각보다 살짝 늦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자백'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나나에 대해 "눈이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고 칭찬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소지섭은 "같이 퍼즐을 맞춰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윤진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인물들을 의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백'은 10월 26일 개봉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와 윤종석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 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촬영은 2020년 2월에 마쳤으나 개봉을 미루다 2년 만에 개봉을 확정했다. '자백'은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인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으로도 선정됐다. 윤종석 감독은 "모두 배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을 만나는 날을 학수고대했다. 국내 관객들하고 만나는 게 가장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자백'을 한국 관객들과 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쁘다. 빨리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설레했다. 김윤진은 "해외서 받은 열기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윤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멋진 분들과 작업을 했다는 게 새삼 자랑스럽고 놀랍다. 세 분 모두 내 첫 지망 배우들이었다. 운이 좋았고,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잘 봐주신 덕분에 캐스팅 돼서 아직도 꿈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면서 오랫 동안 배우들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소지섭이 서있더라. 소지섭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보면 '자백'의 역할이 챌린지로 느낀 부분이 있었다. 이걸 소지섭이 하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에 프로포르즈를 하게 됐다. 김윤진은 이 배역을 생각했을 때 고민 없이 떠올랐다. 나나는 처음 드라마 데뷔했을 때부터 봤는데, 신선하고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헀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유민호는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몰리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그래서 누구야? 아니야?' 이러면서 봤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넘길 수록 더욱 궁금해지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시나리오와 함께 윤 감독에게 자필 편지를 받았다는 소지섭. 그는 "연애 편지는 아니었다. 작품에 대한 소개를 많이 썼고, 나와 같이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담긴 편지였다. 그게 나에게 (출연을 결정한)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 감독은 "나와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 미래를 같이 하자는 의미였다. 그때는 소지섭이 싱글이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아서 편지로 적었다"고 밝혔다.
예민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촬영 내내 악몽까지 꿨다고. 소지섭은 "촬영 마지막 날까지 악몽을 꿨다. 예민해지고 꿈에서 누가 계속 괴롭히더라. 예민함은 촬영이 끝나자 싹 사라졌다. 지금은 숙면한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았다. 김윤진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스릴러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시나리오가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자백'을 고도의 방탈출 게임같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밀실 살인사건으로 시작해서 하나 하나의 퍼즐들이 나타난다. 그렇게 모은 퍼즐들이 모여 한 개의 그림이 나오면 깜짝 놀랄만한 쾌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윤진은 촬영 전 대본을 통으로 암기했다고. 소지섭은 "촬영 전 리허설을 하는데 시나리오 없이 들어오더라. 뭐지 싶었는데 2시간 가량의 대본을 통으로 외우고 있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 준비 제대로 안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감탄했다.
김윤진은 소지섭에 대해 "나는 눈을 보고 연기해야 하는데 소지섭은 각도에 따라 눈동자의 시선을 바꿔서 연기하더라. 테크닉한 부분을 잘 살리면서 감정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나는 밀실 살인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로 분한다.
나나는 극도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했던 만큼 촬영 동안 근육통에 시달렸다고. 그는 "촬영이 하고 나면 어깨가 그렇게 아프더라. 계속 긴장 속에서 움츠려 든 모습으로 종일 촬영하다보니 근육통이 생기더라"고 밝혔다.
'꾼'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나나는 "생각보다 살짝 늦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자백'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나나에 대해 "눈이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고 칭찬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소지섭은 "같이 퍼즐을 맞춰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윤진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인물들을 의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백'은 10월 26일 개봉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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