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시사 교양 '기적의 습관'에서는 안소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손범수는 "정말 반가운 분을 모시게 됐다. 대한민국 원조 섹시 스타"라며 안소영을 소개했다. 안소영은 "반갑습니다. 1982년 한때 한 시대를 누볐다. 60이 넘었는데 이 나이까지 섹시라는 소리를 듣고 산다"고 인사를 건넸다.
MC 김환은 "안소영 씨 하면 '애마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에 관객 수가 30만 명이었다. 최고 관객 수를 기록했다고 들었다. 또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안소영은 "사실 저는 그 영화 시사를 보고 실망을 많이 했다. 이제 배우는 내 갈 길이 아닌가 보다 했다. 정인엽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극장에 갔더니 사람들이 끝도 없이 서 있더라"고 했다.

안소영과 김애경은 '애마부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다. 안소영은 "애경 언니도 예전에 연극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애경은 안소영에게 "여전히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소영은 "우리가 35년 만에 만났다. 어떻게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애경은 "각자 바빠서 그렇지 뭐. 사느라고"라고 했다.
김애경은 "남편하고 나하고 늦게 만났잖아. 늦게 만나서 살던대로 데이트하듯이 살자고 했다. 너는 미국 가서 어떻게 살았어?"라고 물었다. 안소영은 "저는 애 때문에 미국에 들어가게 된 거다"고 답했다. 김애경은 "결혼해서?"라고 되물었다. 안소영은 "저는 결혼한 적 없다. 애는 딱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애경은 "사랑하는 사람 아이를 낳게 된 거야?"라고 했고, 안소영은 "사랑도 아니었다. 애가 그냥 딱 떨어졌다. 어쩌다가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미국에 가게 됐다"고 했다. 김애경은 "다시 애마부인 같은 삶을 살았구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애경은 "'애마부인'으로 시작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도 어머니 역할, 젊었을 때 로맨틱한 영화도 많이 했을 텐데. 너무 강했다"고 했다. 안소영은 "일생을 힘들게 한다. 아직 이 나이에도 그 이미지로 바라본다. 내 나이가 환갑이 넘었다"고 털어놨다. 안소영은 "선배들이 안타까워하더라. 나를 키우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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